"글로벌 증시 상승 영향+저가 매수세 유입…코스피지수 상승"
"주가 상승 이끌 모멘텀 없어 추가 상승은 제한적"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코스피지수가 4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6일 미국과 중국 양국의 상호 관세 부과 이후 시장을 짓눌럿던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도 점차 완화되고 있다. 이날 글로벌 증시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2분기 실적으로 모아지며 올랐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실적 기대감보다는 저가 매수세 유입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는 분위기다.
10일 코스피 지수 추이 [자료 = 키움증권 HTS] |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8.36포인트, 0.37% 오른 2294.16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29포인트, 0.58% 상승한 2299.09에서 시작해 오전 한 때 2300선을 넘나들었으나 오후 들어 2290선에서 횡보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34억원, 333억원 이상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1169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종합해 총 749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통신업(1.78%), 종이목재(1.69%), 철강금속(1.68%), 의료정밀(1.32%), 운수창고(1.17%) 등이 올랐다. 반면 은행(-1.65%), 보험(-1.06%), 의약품(-0.90%)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시총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1.54% 올랐고 POSCO(1.31%), NAVER(0.66%), LG화학(0.93%) 등이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0.34%), 셀트리온(-1.06%), 삼성바이오로직스(-2.34%), 현대차(-0.80%) 등은 내렸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으로 관심이 옮겨간 글로벌 증시가 상승 마감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줬다"며 "다만 국내 증시는 실적 기대감보다 과도한 낙폭 이후 나타나는 기술적 반등의 정도"라고 풀이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지난 1분기와 비슷 수준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주가 상승을 이끌만한 요인이 딱히 없는 상황"이라며 "기관 쪽에서 매도 물량을 내놔 코스피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닥도 강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4.91포인트, 0.61% 오른 813.19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360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63억원, 223억원 순매도로 대응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코오롱티슈진이 4.93% 올라 강세를 보였고 나노스는 11.39% 빠져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밖에 셀트리온헬스케어(-1.86%), 메디톡스(-2.72%), 에이치엘비(-1.52%) 등이 내리며 제약·바이오주가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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