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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도요타가 깜짝 놀란 중국 자동차 소비 실태 종합 리포트

기사입력 : 2018년07월11일 07:01

최종수정 : 2018년07월13일 08:58

금융맨은 일본 혼다, IT 종사자는 BMW 선호
젊은 부호 '신얼다이' 취향은 SUV 슈퍼카
현대차 지난 5월 다시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10일 오후 5시2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황세원 기자=중국 당국이 수입차 관세 인하에 나서면서 현지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글로벌 브랜드의 경쟁이 한층 더 고조되고 있다. 다만 중국 자동차 시장이 양적 고속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에 진입한 만큼, 글로벌 기업은 단순 가격 전략 외에도 시장별 맞춤형 전략을 강구해야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 금융인은 '혼다' IT 인재는 'BMW',  직종별 선호 브랜드 달라 

7월 1일 중국 당국은 수입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미ㆍ중 양국이 상호 관세를 부과하면서 테슬라 등 미국 브랜드는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됐지만, 독일, 일본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는 가격 인하 효과를 바탕으로 중국 내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수입차 평균 가격이 약 8% 인하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현지 일각에서는 중국 자동차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세부 시장별 치밀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최근 중국 자동차 구매 성향을 보면 구매자의 직업이나 사회적 지위, 소득 수준에 따라 선호 브랜드, 자동차 유형 등에 있어 뚜렷한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글로벌 1위 브랜드' 폭스바겐은 중국 내 일반 직장인과 기업 고위 경영인 사이에서 두루 선호됐지만 CEO나 창업자 사이에서는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다. 반면 벤츠는 중국 CEO 및 창업자의 최고 선호 브랜드로 꼽혔지만 기업 고위 경영인 사이에서는 홀대를 받았다.

중국 내 업종별 브랜드 선호도 차이도 눈길을 끈다. 중국 유력 매체 21스지상예핑룬(21世紀商業評論)에 따르면 중국 금융인이 가장 좋아하는 자동차 브랜드는 혼다였다. 그 외 엔터테인먼트 종사자는 포드를, IT 종사자는 BMW를 ‘최애(最愛)’ 브랜드로 꼽았다.

중국 IT 종사자는 다른 업종에 비해 자동차 구매 욕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阿裏巴巴), 텐센트(騰訊), 샤오미(小米) 등 중국 대표 IT 기업 직원의 자동차 보유 비중은 평균 70% 이상으로, 이 중 알리바바 직원의 자동차 보유 비중은 83%를 기록했다.

◆ 중국 고급차 시장, 젊은 부호 '신얼다이'를 잡아라

중국 자동차 시장의 주요 소비층으로 급부상한 신얼다이(新二代)도 남다른 소비 성향으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신얼다이'란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중국인 젊은 부호를 지칭하는 신조어로, 기존 ‘재벌 2세’를 부정적으로 지칭했던 푸얼다이(富二代)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신얼다이는 자산력을 바탕으로 중국 고급차 시장에서 막강한 파워를 발휘하고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신얼다이의 64%가 자동차 구매에 55만 위안(약 9300만 원) 이상을 쓰며, 이 중 80만 위안을 쓴다고 대답한 비중도 30% 이상이다.

신얼다이는 일반적인 고급 승합차 외에도 야생적 느낌의 지프차나 SUV를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업계 조사에 따르면 신얼다이의 선호 자동차 유형 1위는 고급 승합차로 28%를 기록했으며, 지프차 및 SUV는 26%로 그 뒤를 이었다. 그 외 슈퍼카나 친환경자동차도 19%대를 기록,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중국 유력 매체 텅쉰차이징(騰訊財經)은 업계 전문가 인터뷰를 인용, “중국 젊은 자동차 구매자는 제품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려는 욕구가 강하다”며 “기업은 이들의 소비 성향을 정확히 파악해 니즈를 충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몇년간 중국 자동차 시장은 성장률이 둔화되며 정체기를 맞고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률은 2010년 32.4%를 기록한 이후 2011년 2.5%로 급감했고 지난해에도 3% 성장세에 그쳤다.

국가별 중국 시장 점유 경쟁은 갈수록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현지 기업이 전체 약 40%를 차지한 가운데, 독일, 일본 등이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2017년 독일과 일본 중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9.6%, 17%로 모두 전년도보다 소폭 상승했다.

반면 한국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중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4.6%로 주요국 중 유일하게 전년도 대비 비중이 줄었다.

현대차는 지난 5월 중국 시장 점유율이 2.8%에 그치며 현지 시장 10위권 복귀 두 달 만에 다시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현대차 현지 합작사 베이징현대(北京現代)의 연간 판매량은 81만 6000대로 전년보다 약 27.8%가 감소한 바 있다. 

mshwangs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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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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