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쌍용차 “코란도 많이 팔아야 추가 복직”..165명중 45명 복직

기사입력 : 2018년07월11일 10:55

최종수정 : 2018년07월11일 16:04

코란도C 후속 많이 팔아 물량 배분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 쌍용자동차가 해고자 복직의 전제조건으로 내년 출시하는 코란도C 후속(프로젝트명 C300)의 성공을 제시했다. 경기도 평택 차체1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등의 판매량을 늘려 기존 주간1교대인 근무체제를 주간연속 2교대로 전환하면서 해고자를 추가 고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쌍용차는 지난 2009년 극심한 판매부진으로 구조조정하면서 총 165명을 정리해고했다. 이후 실적이 개선되면서 연차적으로 해고자들을 복직시켜 왔다. 현재까지 복직한 인원은 총 45명이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쌍용차 사측은 평택공장 조립1라인에서 생산하는 코란도C를 연간 1만2000여대(2017년 기준)보다 늘려야 추가 복직이 가능하다는 등의 의사를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복직시점에 대해서는 코란도C 후속모델을 출시하는 내년 상반기 이후가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뉴스핌과 만나 “내년에 코란도C 후속과 티볼리 부분변경, 2020년에 코란도 투리스모 후속 등 신차를 단계적으로 출시할 것”이라며 “신차 출시로 판매가 늘어나고 가동률이 높아져야 해고자 복직이 가능하다는 것을 전했는데, 한꺼번에 복직시킬 것을 요구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평택공장은 총 25만대 생산 규모로, 조립1라인(티볼리, 코란도C), 조립2라인(티볼리 일부, 코란도 투리스모), 조립3라인(G4렉스턴, 렉스턴 스포츠) 등 3개 공정으로 이뤄져 있다. 직원 수는 총 3800명이다.

이 중 조립1라인과 조립3라인은 생산모델의 판매 호조로 주간연속 2교대를 시행하고 있고, 조립2라인만 주간1교대다.

마힌드라 총괄회장(사진 오른쪽 두 번째)이 지난 2017년 4월 평택공장 G4 렉스턴 라인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사진=쌍용자동차]

실제 쌍용차는 지난 2013년 티볼리 생산 증가에 따른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해고자 중 12명을 처음으로 복직시켰다. 2016년엔 G4렉스턴 생산에 앞서 18명을, 올해는 렉스턴 스포츠 호조로 15명을 정규직 채용했다.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는 해고자 연령과 복직 집회 참여도 등을 자체 평가해 기여도가 높은 사람 위주로 복직 순서를 정한다. 쌍용차 사측은 복귀한 해고자들에 기존 근무자들과 동일한 기준으로 근무 희망 공정 신청서를 받은 뒤, 현장에 투입해 왔다.

쌍용차 관계자는 “생산량이 늘면 물량 배분도 해야 하고 전환배치도 해야 하는데, 해고자와 기존 근무자 동일한 기준으로 절차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결국 조립1라인의 코란도C 생산량을 늘려서 1라인에서 소화 하지 못 하는 티볼리 물량을 조립2라인에 배분, 2라인 가동률을 높인다는 게 쌍용차 측 복안이다.

쌍용차 조립1라인의 생산 규모는 연간 12만대로, 지난 2016년부터 매년 90%의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매년 10만8000여대를 생산하는 셈이다. 반면 연간 4만5000대 생산규모인 조립2라인의 가동률은 올 상반기 기준 30%로, 티볼리 일부 물량과 코란도 투리스모 합쳐 6600대를 생산했다. 쌍용차 측은 올해 1만대를 겨우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 고위 관계자는 “신차가 성공해서 흑자전환하는 게 우선이다”며 “미국 관세폭탄 등 고용 불안요인이 많아 한꺼번에 해고자를 복직시키는 건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쌍용차 사측 요구에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는 지난 2015년 합의한 대로 전원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렉스턴 스포츠 등 호조로 쌍용차가 여력이 있는데,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남은 125명을 당장 고용해야 한다는 게 금속노조 측 입장이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 2005년 1월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매각, 이후 2009년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정리해고 및 희망퇴직 등을 포함해 총 2464명의 인력 감축을 진행했다. 이들 중 정리해고자가 165명으로, 이후 줄곧 회사 복직을 요구해왔다. 지난 2015년에서야 쌍용차 노사는 해고자를 단계적으로 복직시키기로 합의했다. 

  

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