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시그널이라면 3년물 매도 나왔어야"
8월 금리 인상 기대 크지 않아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12일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소수의견이 나왔다는 소식에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12일 최종호가수익률<자료=코스콤> |
금융투자협회와 코스콤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6bp(1bp=0.01%포인트) 상승한 2.090%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은 3.0bp 오른 2.542%에, 20년물은 2.1bp 상승한 2.534%로 마감했다. 30년물과 50년물도 각각 1.7bp, 1.6bp 오른 2.519%, 2.452%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은 16틱 내린 108.15로 거래를 마쳤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6773계약, 1370계약 순매수했으며 기관과 금융투자(증권·선물)가 각각 2009계약, 8918계약 순매도했다. 특히 장 초반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증권쪽에서 2만계약 가까이 팔았다. 장중 최고가와 최저가는 각각 108.28, 108.06이었다.
10년물은 전 거래일 대비 41틱 내린 121.34로 장을 마감했다. 보험과 기관이 각각 950계약, 913계약 순매수했으며 외국인 투자자와 금융투자가 각각 1162계약, 609계약 순매도했다. 이날 10년물 장중 최고가와 최저가는 각각 121.70, 121.33이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시장 초반에만 하더라도 경계감 정도 반영했다가 소수의견 나오면서 연내 인상 기대감이 조금 확대 되며 금리가 단기물 중심으로 좀 더 올랐다"며 "전반적으로 금통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전에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소수의견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며 장중 3년물 금리가 2.12%까지 오르며 전일 대비 7bp까지 상승했다"며 "금통위 소수의견 발표 직후 금리가 정점을 보인 후 이후 상승폭을 줄였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시장이 (소수의견에 대해) 금리 인상 시그널로 이해했다면 외국인들의 3년물 매도가 많이 나왔어야 했고 금리도 10bp 정도는 올랐어야 했다"며 "오늘 시장 반응으로는 8월 인상에 대한 시장 기대가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최근 고용지표 부진, 무역분쟁 격화 등으로 금통위 만장일치 동결 기대감이 컸던 만큼 소수의견 출회에 대한 시장의 충격이 큰 듯하다"면서도 "다만 금리 상승 분을 봤을 때 전일 강세 폭을 되돌리는 정도로만 반응했다"고 봤다.
그러면서 허 연구원은 "특징적인 점은 3년물 미결제 수량은 증가한 반면 10년물 미결은 감소한 것"이라며 "3년물의 경우 향후 금리 인상 시행 기대감에 신규 숏 포지션이 쌓인 것으로 보이고 10년물은 한은의 성장률 전망 자신감에 따른 금리상승 우려에 의한 롱스탑 매물이 미결 감소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