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프리재단 2018 세계 노예 보고서 "북한 주민 10명 중 1명은 노예"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북한 주민 10명 중 1명은 현대판 노예로, 인구 대비 비중이 세계 1위라고 18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가 지적했다.
호주의 노예 해방 인권단체인 '워크프리재단'(Walk Free Foundation, WFF)의 '2018 세계 노예 보고서'(The 2018 Global Slave Index, GSI)에 따르면 북한 내 현대판 노예는 260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대부분은 국가에 의한 강제 노동에 동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 위원장이 7월 10일 삼지연군안의 건설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보고서는 조사 대상이 된 국가 중 북한 정권이 노예 상황에 가장 미약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인신매매와 강제노동, 아동착취 등에 묶여 있는 사람들을 ‘현대판 노예’로 정의하고 있다.
워크프리 재단 설립자 앤드류 포레스트는 “폭탄이나 미사일에 대한 관심이 많지만, 북한의 비극은 인간의 잠재력을 잔인하게 억압해 자유를 빼앗는 비극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크프리 재단은 2013년부터 글로벌 노예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올해는 좀 더 정확한 북한 실상을 살피기 위해 북한인권정보센터(NKDB)와 협력했다.
조사 과정에서 워크프리 재단은 50명의 탈북자를 인터뷰했고, 한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강제 노역’의 상황에 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북한 인권위원회 소속 아만다 모트웻 오는 “북한은 김정은 체제의 이익을 위해 자국민을 노예로 쓰는 노예국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는 북한 외에도 동아프리카의 에리트레아, 부룬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아프가니스탄, 마우리타니아, 남수단, 파키스탄, 캄보디아, 이란을 최악의 노예국으로 지목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