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국채 수익률 커브가 평탄해지면서 금융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미 국채 10년물과 1년물 수익률 커브야말로 경기침체를 확실히 경고하는 신호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금융서비스 기업 웰스파고는 지난주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1년물과 10년물 간 수익률 격차가 다른 만기물 간 격차보다 더욱 정확한 경기침체의 신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익률 커브가 25bp((1bp=0.01%포인트) 이상 역전돼야 실제로 의미 있는 경기침체 신호로 볼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이 그 이전에 행동에 나서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브라이언 렐링 웰스파고 글로벌 채권 전략 헤드는 “경기침체 신호로 딱 한가지만 꼽는다면 10년물과 1년물 간 수익률 격차”라고 말했다.
지난주 미 국채 10년물과 1년물 간 수익률 커브가 약 1개월 만에 처음으로 가팔라졌지만, 미국 금리 전략가들은 대부분 다시 평탄화가 재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긴축 속도를 늦추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으로부터의 정치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조를 바꾸지 않고 있으며, 보호무역주의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고, 수요와 공급 요인 등도 작용해 지정학적 및 무역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 평탄화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웰스파고는 2019년 말까지는 수익률 커브가 역전되지 않아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여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10년물과 1년물 국채 간 수익률 격차 [자료=블룸버그 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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