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도시바, 뉴젠 매각 '양면전략'…한전, 원전 수출 '빨간불'

기사입력 : 2018년08월01일 13:49

최종수정 : 2018년08월01일 13:4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도시바, 지난 25일 한전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소멸 통보
무어사이드 원전 수익률 5~6% 대 전망…한전 포기 가능성도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도시바가 지분 100%를 보유한 영국 원전 운영사 뉴젠 매각과 관련, 한전과 맺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해지를 통보하는 등 '양면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산업부는 도시바가 지난 25일 한전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소멸을 통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미국 원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에 대한 파산보호신청을 한데다, 최근엔 반도체 자회사 TMC의 매각을 추진하는 등 경영 사정이 좋지 않은 도시바는 이번 뉴젠 지분 매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또 한번 경영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도시바가 한전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양면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는 해지했지만, 도시바-한전 간 체결한 업무협약(MOU)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에 준해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도시바 입장에선 최대한 좋은 조건으로 하루 빨리 매각하는게 경영안정화를 꾀하는 방법일 수 있다. 

한국형원전 첫 모델인 신고리 원전 3·4호기전경 [사진=한국수력원자력]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산업정책관(국장)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뉴젠 지분 인수에 대한 한전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는 소멸했으나 도시바, 영국 정부와 협상의 본질이 달라진건 없다"며 영국 정부도 한전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에 준해 한국과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 당사자인 한전·도시바·뉴젠이 RAB 모델의 무어사이드 사업 적용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지난 7월 30일 한·영 정부는 RAB 모델 도입에 따른 조인트 워킹그룹 회의와 함께 공동 타당성연구를 위한 킥오프(Kick-Off) 회의도 개최했다"고 전했다. 

뉴젠 매각 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건 뉴젠이 추진하는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에 규제자산기반(RAB·Regulated Asset Base) 방식이라는 새로운 모델이 도입되고 부터다.

앞서 영국은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에 RAB라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모델은 기존에 한국-영국 양국 정부가 협상한 발전차액정산제도(CfD)와 달리, 리스크에 대한 일부 책임을 영국이 지는 대신 리스크와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방식이다. 리스크가 낮아지는 대신 수익률도 낮아지는 구조다. 원전 전문가들은 이 방식이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문신학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관은 "무어사이드 원전에 새로운 RAB 모델이 도입되면서 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면서 "무어사이드 원전은 영국의 전력수급 안정, 도시바의 경영 안전, 한국의 원전 해외 진출이라는 3국의 공통 이익이 달성될 수 있도록 관련국가와 기관과의 협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힉"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익률이 지나치게 낮아질 경우 사업 전면 재검토 필요성도 제기된다. 원전 사업의 통상적인 수익률은 10% 안팎이다. 하지만 무어사이드 원전의 경우 수익률이 절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한전의 국산 원전 수출에 빨간불이 켜진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한 원전 전문가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의 경우 최종적으로 수익률이 7~8% 수준으로 조정됐다"면서 "무어사이드 원전의 경우는 사업 모델 방식이 UAE 방식과 다른데다 영국이 재정건전성을 낮추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어 수익률이 크게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