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약사회 "편의점 판매약 대부분 기준 미충족…겔포스 품목 추가 강력 반대"

기사입력 : 2018년08월02일 12:19

최종수정 : 2018년08월02일 12:19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대한약사회가 편의점 판매약 품목 대부분이 안전상비의약품 지정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부작용 우려가 있는 겔포스 등 새로운 품목이 추가되는 것에 대해 반대했다.

강봉윤 약사회 상근 정책위원장. [사진=김근희 뉴스핌 기자]

약사회는 2일 서울 서초구 대한약사회에서 편의점 판매약 품목 조정에 대한 입장 관련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오는 8일 편의점 판매 의약품 품목을 조정하는 지정심의위원회를 앞두고 약사회가 다시 한 번 강경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현재 편의점에서는 해열진통제 감기약 등 4개 효능군의 일반의약품 13개 품목을 안전상비의약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오는 8일 열리는 최종 심의위원회에서는 타이레놀과 판콜에이의 편의점 판매약 제외와 겔포스, 스멕타의 신규품목 추가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약사회는 타이레놀 500mg 등 기존 13개 품목에서 부작용 우려가 있는 6개 품목을 제외하고, 겔포스, 스멕타 등의 신규 품목을 늘려서는 안되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봉윤 약사회 상근 정책위원장은 "편의점 판매약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보건복지부의 안전상비의약품 지정기준을 충족해야 하지만 사실상 기존 13개 품목들도 이와 맞지않다"며 "복지부 스스로 자신들이 만든 기준을 어기는 자가당착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안전상비의약품 지정기준에 따르면 ▲임부, 영·유아, 노인 등 특정 대상에 대한 금기사항이 있는 것 ▲일반의약품과 병용시 금기사항이 있는 것 ▲구강붕해정 등 특수한 제형 등은 편의점에서 판매할 수 없다.

강 위원장은 "겔포스는 6개월 미만의 영·유아들에는 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으로 검토 대상 기준에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이번 심의위원회에서 이러한 안건들을 표결에 부친다면 약사회는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선 심의위원회에서는 2개 효능군 의약품을 추가하는 대신 수요가 낮은 2개 품목을 제외해 13개 일반의약품 품목 수를 유지하는 '2대2 스위치' 안건이 포함된 바 있다.

편의점 품목 확대가 국민들 건강에 미치는 이익도 적다는 주장이다.

강 위원장은 "편의점 판매약 품목을 1~2개 늘려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등은 의약품 교육 등을 받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심야 공공약국, 공중보건약국 지원 등을 통해 환자들이 언제든지 의약품을 구할 수 있도록 보다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 중"이라며 "편의점 판매약 품목 확대 반대는 단순한 직역 이기주의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약사회는 또 편의점 판매약 품목 확대가 유통재벌들을 위한 정책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강 위원장은 "편의점 판매약 제도는 2012년 이명박 정권 때 시작된 재벌 친화 정책"이라며 "편의점 의약품 매출이 높아지면 편의점 주의 주머니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유통 재벌들의 주머니에 들어간다"고 했다. 

 

 

k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