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정부 아래 더 큰 국가발전 이룩하길 기원"
[서울=뉴스핌] 김세원 인턴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에머슨 음난가그와 짐바브웨 대통령 당선인에게 당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각) 중국의 신화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치러진 짐바브웨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에머슨 음난가그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시진핑 주석은 지난 5일 짐바브웨 정부와 국민이 음난가그와 정부 아래 앞으로 국가 발전에 있어 더 큰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시 주석은 메시지에 다음 달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예정된 '중국아프리카협력포럼 회의'에서 음난가그와 당선인과의 만남을 기대한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또한 시 주석이 베이징에서 진행되는 회담에서 양국 간의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치러진 대선에서 승리를 거둔 음난가그와는 '세계 최장기 독재자'라고도 불리는 로버트 무가베의 축출 이후 짐바브웨에서 처음으로 선출된 국가 원수다. 음난가그와는 지난해 11월 군부의 쿠데타로 무가베가 쫓겨나자 임시로 대통령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중국은 짐바브웨와 경제적·외교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으며, 무가베 전 대통령이 축출된 후에도 계속해서 짐바브웨와의 관계 유지를 희망해왔다.
이에 지난 4월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李克強) 국무원 총리는 당시 중국을 방문한 음난가그와와의 만남에서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한편 통신은 시진핑 주석의 축하 및 지지 메시지가 짐바브웨에서 선거 조작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당선인에게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선에서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동맹 애국전선(ZANU-PF)' 소속 음난가그와는 50.8%의 득표율을 얻어 제1야당인 '민주변화동맹(MDC)'의 넬슨 차미사를 꺾고 승리했다.
당선 이후 음난가그와는 짐바브웨 국민들의 단합을 촉구했으나 MDC는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MDC의 넬슨 차미사도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기 위해 모든 법적·합법적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