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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 "美 제재 가혹…독살 혐의 제기 설득력 없어"

기사입력 : 2018년08월09일 16:45

최종수정 : 2018년08월09일 16:45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9일(현지시간) 미국의 새 제재 조치가 매우 가혹하다며 러시아 정부가 영국에 정착한 전직 이중스파이 부녀를 독살하려 했다는 의혹 제기는 설득력이 없다고 반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러시아는 지속적으로 공격에 대한 혐의 제기를 거부했고 미국의 결론은 뒷받침할 사실이나 근거가 없다고 꼬집었다.

미국은 8일, 스크리팔 부녀 살인 미수 사건의 배후가 러시아라는 결론을 내리고 1991년 '생화학 무기 통제 및 전쟁종식법(CBW Act)'에 따라 새로운 제재를 내릴 것을 발표했다. 

세르게이 스크리팔 전직 이중스파이와 그의 딸 율리아는 지난 3월, 영국 잉글랜드 월트셔 카운티 솔즈베리에 위치한 집 현관문에서 액체 형태의 신경작용제 '노비촉(Novichok)'에 노출돼 혼수상태에 빠졌다.

당시 영국은 '노비촉'이라는 물질이 1970~80년대 러시아에서 군사용으로 개발됐다는 근거로 크렘린궁에 해명을 요구했지만 러시아는 보복 조치를 하는 등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대사관은 또 개방되고 투명한 수사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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