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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발 리스크 유로존으로 전염되나...ECB 우려 표명에 유로 급락

기사입력 : 2018년08월10일 17:41

최종수정 : 2018년08월10일 17:41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최근 터키 리라화 위기가 유럽 은행권까지 전염될 수 있다고 우려하자, 유럽시장 초반 유로가 미달러 대비 급락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CB는 일부 유럽 은행들의 터키 익스포저를 검토하고 있다며, 스페인 BBVA, 프랑스 BNP파리바, 이탈리아 유니크레디트 등이 리라화 추락으로 큰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소식에 유로/달러가 1.146달러로 0.5% 하락했다.

지난 1년 간 터키 리라화 가치는 약 33% 추락했다. 막대한 재정적 경기부양책, 인플레이션 급등, 불어나는 경상수지 적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중앙은행 정책 결정 관여 등이 리라화 가치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미국 정부가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의 터키 억류를 문제 삼아 터키 법무 및 내무 장관의 재산을 동결하는 제재 조치를 취한 후, 터키 대표단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방문해 미 국무부 관계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10일 리라는 미달러 대비 10% 이상 급락, 달러당 6.21리라로 사상최저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리라화가 하락하면 터키에 투자한 유럽 은행들에게 악재다. ECB는 특히 외화로 차입한 터키 국민들이 리라화 절하를 감당하지 못하고 디폴트 행렬이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외화 차입은 터키 은행권 총자산의 약 40%를 차지한다.

국제결제은행(BIS) 데이터에 따르면, 터키 국민들의 외화 대출 규모는 스페인 은행에 833억달러(약 94조1290억원), 프랑스 은행에 384억원(약 43조3920억원), 이탈리아 은행에 170억달러(약 19조2100억원)에 달한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터키 5년물 국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가 379bp(1bp=0.01%포인트)로 2009년 4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 터키의 디폴트 리스크가 급증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숀 캘로우 웨스트팩 외환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최근까지만 해도 리라화 추락은 우려보다는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터키 내부 문제로 간주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글로벌 시장이 다소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터키발 리스크가 유로존 은행에 미치는 타격은 크지 않고 유로존 은행들은 대응할 능력이 충분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카스텐 헤세 베렌베르크은행 유럽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터키 은행권 위기가 완전히 터지면 터키 익스포저가 큰 유로존 은행들이 영향을 받겠지만, 이는 일부일 뿐이며 유로존 전체 은행권의 터키 익스포저는 유로존으로까지 위기를 확산시킬 정도로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터키발 리스크가 유로존 은행권 위기로 비화하더라도 유로존 은행들은 위기를 진화할 수단이 충분하다. 터키 은행권 붕괴가 유로존 위기로 전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한편 터키는 외환보유액이 상당히 적어 곧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GAM인터내셔널매니지먼트의 신흥채권 투자책임자인 폴 맥나마라는 WSJ에 “터키의 IMF 구제금융은 빨리 이뤄질수록 좋다”고 말했다.

터키 리라화 [사진=블룸버그 통신]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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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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