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테슬라 상장폐지 ‘일장춘몽’ 사우디 돈줄 바닥

기사입력 : 2018년08월15일 04:35

최종수정 : 2018년08월15일 04:35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석유 강국 사우디 아라비아의 국부펀드 소식통들은 테슬라의 상장폐지 자금을 댈 것이라는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 쓴웃음을 짓고 있다.

적어도 겉보기에 양측의 ‘딜’은 윈-윈 전략으로 비쳐진다. 주주들의 수익 창출 압박에 시달리는 테슬라는 한결 느긋하게 제품을 개발할 수 있고, 사우디 측은 석유에 집중된 자원을 분산해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테슬라 [사진=로이터 뉴스핌]

문제는 사우디 국부펀드의 자금력이다. 소위 검은 다이아몬드를 재원으로 한 펀드라고 하지만 세상의 통념처럼 화수분이 결코 아니라는 지적이다.

테슬라의 상장 폐지 여부를 둘러싼 월가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1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의 정부 관계자와 그 밖에 소식통을 인용해 국부펀드가 실상 머스크의 발언대로 충분한 자금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경제 성장 동력의 다변화에 나서면서 최근 2년 사이 글로벌 투자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했다.

펀드는 이미 블랙스톤과 손잡고 2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고,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이끄는 IT 투자 펀드에 45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베팅했다.

이 밖에도 펀드는 우버 테크놀로지와 매직 리프, 눈 등 실리콘밸리의 신생 기업에 40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펀드는 사우디의 북서 지역에 5000억달러 규모로 추진 중인 미래 도시 건설에도 상당 규모의 투자를 결정한 상황이다.

사우디 정부 관료들은 테슬라를 포함한 신규 투자는 엄두도 내기 어렵고, 기존에 약속한 투자를 온전하게 이행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WSJ은 전했다.

또 국부펀드가 최근 사들인 테슬라 지분 5% 이외에 추가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데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한 바가 없다는 것이 소식통의 얘기다.

시장 전문가들이 추정하는 사우디 국부펀드의 자산 규모는 2000억~3000억달러다. 이는 사우디의 거대 석유화학 업체인 SABIC의 지분을 포함해 당장 유동화하기 어려운 자산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더구나 사우디의 국영 석유업체인 아람코의 기업공개(IPO)가 미궁으로 빠져든 상황에 머스크가 제시한 주당 420달러의 상장 폐지에 자금을 공급하는 일은 생각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사우디는 지난 2년에 걸쳐 십 여 개의 투자은행과 로펌, 자문사들과 석유 공룡 아람코의 IPO를 추진했지만 답보 상태다.

최근에는 사우디 정부 관계자들이 아람코 IPO를 통해 확보하려고 계획했던 100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차선책을 골몰하고 있다는 것이 신문의 주장이다.

아람코의 IPO는 국부펀드의 자산을 유동화하는 데 핵심이라는 점에서 테슬라 투자에 대한 회의론자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머스크는 사우디 국부펀드가 상장폐지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지만 이는 펀드의 주머니 사정을 모르는 소리라는 것이 소식통의 얘기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