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본사 임원 구속영장…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 와해 의혹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강모(54)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 노사총괄 부사장이 17일 구속기로에 선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노조와해 의혹을 받고 있는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사장 강모씨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8.08.10 leehs@newspim.com |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강 전 부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부사장은 2012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에서 노사업무를 총괄하면서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움직임과 관련해 본사 차원의 대응 전략을 짠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강 전 부사장은 ‘그린화 전략’이라고 불리는 노조 와해 공작을 지시하고, 지난달 9일 구속된 경찰청 전 정보관 김 모씨에게 노조에 대한 정보를 주기적으로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강 전 부사장은 “정기적으로 노조에 대한 정보를 받으셨냐”, “누구한테 보고하셨느냐”, “(고 염호석 씨의) 시신탈취 과정을 알고 계셨느냐”, “PC에서 문건이 나왔는데 노조 와해 과정을 전혀 모르셨냐”, “전사적인 방침에 따라 그렇게 하셨던 것이냐”, “그린화 전략을 혼자 지시하신 것이냐”, “강신명 전 경찰청장과 연락하셨느냐” 등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앞서 검찰은 목장균(54) 전 삼성전자 노무담당 전무를 구속했다. 강 전 부사장이 구속되면 검찰의 삼성 본사 관련 수사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강 전 부사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17일 밤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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