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G2 무역협상에 금융시장 '반색' 돌파구는 난망

기사입력 : 2018년08월17일 00:12

최종수정 : 2018년08월17일 07:20

위안화 강한 반등, 주가도 강세...시장 전문가들 해법 모색 회의적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이달 말 약 3개월만에 무역 협상을 재개한다는 소식에 금융시장은 반색했다.

15개월래 최저치로 가라앉았던 중국 위안화가 강하게 반등했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상승 탄력을 받았던 달러화는 후퇴했다. 터키 사태에 하락 압박에 시달렸던 유럽과 미국 주식시장도 상승 모멘텀을 되찾았다.

중국 위안화 [사진=블룸버그]

최근 수개월간 과격한 관세 전면전을 벌인 세계 양대 경제국이 협상 테이블에 나서기로 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이달 말로 예정된 차관급 회담이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시행에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회담이 차관급으로 강등된 것이나 미국 재무부와 무역대표부(USTR)를 중심으로 트럼프 행정부 내부적인 이견을 근거로 볼 때 이번 협상에서 돌파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주요 외신들의 의견이다.

일부 시장 전문가는 회담이 결실을 내지 못한 채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시행할 경우 실물경기와 금융시장 충격이 더욱 클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번에 중국 대표로 협상에 나서는 인물은 왕셔우원 상무부 부부장으로, 영어에 능통한 무역 베테랑으로 통한다. 그는 미국 재무부의 데이비드 말패스 국제 담당 차관과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미국 주요 언론은 이번 협상이 차관급으로 이뤄지는 만큼 결론에 대한 기대의 여지가 낮은 상태에서 회동이 이뤄지는 셈이라고 판단했다.

시장 전문가들의 시선은 회의적이다. IHS마킷의 라지브 비스와스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왕 부부장이 매우 어려운 과제를 떠안았다”며 “협상 재개가 반길 일이지만 ‘딜’에 이르는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이고, 무역전쟁이 한층 더 고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내부적인 엇박자도 해법 마련의 걸림돌로 지목됐다. 재무부가 이달 말 중국 측과 협상을 준비하는 사이 USTR은 200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시행을 위한 공청회를 가질 예정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관세 규모를 10%에서 25%로 높여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소재 국제전략연구소(CSIS)의 스콧 케네디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USTR이 미국의 입장을 제대로 대변하지 않는 상황에 협상은 시간낭비”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의 회의론과 달리 금융시장은 뚜렷한 반전을 이뤘다. 중국 위안화가 홍콩 역외시장에서 6일 연속 이어진 하강 기류를 접고 상승 반전, 장중 한 때 1% 가까이 상승했다. 무역 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와 최근 과매도에 따른 반응이라는 것이 투자자들의 설명이다.

반면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가 0.1% 소폭 내렸고, WSJ이 집계하는 달러 지수도 0.3% 밀렸다.

터키 사태로 홍역을 치른 유럽 증시가 반등했고, 다우존스 지수가 300포인트 이상 치솟는 등 뉴욕증시도 장 초반 강세를 연출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