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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美 추가제재 경고에 리라화 다시 하락 압박…"문제는 재정이 아냐"

기사입력 : 2018년08월17일 17:00

최종수정 : 2018년08월17일 17:34

리라, 뉴욕 거래서 회복세 유지한 뒤 아시아장서 하락
터키, 금리 대폭 인상 필요…재정 긴축으로 안심 안돼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17일 오후 2시4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추락하는 터키 리라화에 밤잠을 설치다 한숨 돌리는 듯했던 신흥국 투자자들이 다시 리라화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며칠간 회복세를 연출했던 터키 리라화 가치가 다시 하락 압박을 받고 있어서다. 미국 정부는 터키에 장기 억류 중인 미국인 목사를 석방하지 않으면 터키에 새로운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아시아 오전 거래 시간대에서 리라화 가치는 미 달러당 0.24% 하락한 5.8479리라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 외환 시장에서 리라화 가치는 터키 재무장관이 해외 투자자를 안심시키기 위한 콘퍼런스콜을 진행하면서 사흘 연속 회복에 성공은 했지만 미국 재무장관의 추가 제재 언급에 상승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제재 위험에 무게를 두면서 리라화 가치가 아시아 장에서 하락 반전한 것이다.

터키 리라[사진=로이터 뉴스핌]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사위인 베라트 알바이라크 재무장관은 16일 콘퍼런스 콜에서 경상 적자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재정 정책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정부 부처들에 10~30%의 지출 삭감을 요청할 것이며 올해 말 60억리라의 기초 재정 흑자(primary surplus)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터키에 금세기 들어 최대 규모의 재정 긴축이 될 수 있다고 분석가들은 평가했다.

이런 발표에 리라화 가치는 달러 대비 1% 상승했으나 므누신 미 재무장관의 터키에 추가 제재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는 발언에 한때 3.6% 반락했다. 그는 "터키가 그(브런슨 목사)를 신속하게 석방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우리가 계획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제재)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각료회의에서 "그들은 우리의 훌륭한 목사를 잡아 두고 싶어하는데, 공평하지 않고,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주 리라화 가치는 터키 규제 당국의 투기 세력 단속 등에 힘입어 회복 양상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만 약 15% 하락한 상태다. 16%의 고물가와 대규모 경상적자, 기업들의 외채 규모, 에르도안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한 우려가 잔존하고 있던 사이에 대미 관계 악화라는 변수가 리라화를 끌어내린 결정타가 됐다. 터키 증시와 국채 가격은 출렁이는 리라화에 일제히 압박을 받고 있다.

◆ 재정 긴축보다 금리 대폭 인상 필요

일부 전문가는 알바이라크 재무장관이 발표한 경제 안정화 조치에 긍정적인 평가를 했지만, 한동안 리라화 가치를 좌우하게 될 변수는 브런슨 목사 소식이라고 말했다. 애버딘 스탠다드의 케빈 데일리 펀드 매니저는 "알바라이크가 콘퍼런스콜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했지만, (리라화는) 브런슨의 운명에 크게 의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통화 정책이 아닌 재정에 초점을 둔 알바라이크 재무장관의 발표에 의문을 표했다. 전문가들은 물가를 억제하고 리라화 가치를 끌어올리며 해외 투자금을 복귀시키기 위해선 대폭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조언해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신을 고금리의 '적'이라고 칭하며 중앙은행에 압박을 넣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아비쉑 쿠마르 신흥시장 채권 선임 매니저는 이번 주 터키 규제 당국의 조치는 단지 '긴급 조치'에 불과하다며 더욱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펀드매니저는 터키 경제가 현저하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국가가 지원하는 인프라 프로젝트 등 정부의 대규모 공약을 고려할 때 정부의 재정 목표 달성은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흥 시장을 뒤흔들었던 재료 중 하나인 미중 무역갈등이 양측의 무역 대화 재개 소식에 개선 신호를 보이며 위험 선호 심리의 불씨를 살려놓은 상태지만 다시 약세 조짐을 보이는 리라화에 투자자들은 또 불안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간밤 뉴욕 시장에서 달러 대비 역외 위안화 가치는 오는 22~23일에 미중 무역 차관급 대화가 열린다는 소식으로 1.1% 반등한 6.8714위안을 나타냈다. 지난 15일에는 6.9587위안으로 지난 1월 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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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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