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짙어진 저출산] "달콤한 신혼 즐기자"…더욱 늦어지는 첫 출산

기사입력 : 2018년08월22일 12:00

최종수정 : 2018년08월22일 13:56

결혼 생활 2년 후 첫째아 비율 34.2%
여성 평균 출산연령은 32.6세
35세 이상 고령 산모 구성비 29.4%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 지난해 결혼을 한 여성 A씨는 당장 임신에 대한 계획이 없다. 남편과 여행도 다니고 취미생활을 하는 등 신혼을 즐기고 싶기 때문이다. A씨는 "결혼하기 전부터 남편과 신혼을 최소 2년은 즐기기로 약속하고 결혼을 했다"며 "나 뿐만 아니라 최근에 결혼하는 대부분의 커플이 신혼을 즐길 수 있을 만큼 즐기고 아이를 갖겠다는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결혼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정기간 신혼을 즐긴 후 아이를 갖는 것이 트렌드화 되면서 첫 출산이 점차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 생활 2년이 지난 후에 첫째아를 낳는 비율은 34.2%로 1년 전보다 2.3%포인트(p) 늘어났다. 2~3년이 23.5%로 가장 비중이 높았으며, 4~5년 6.7%, 6~9년 3.2%, 10년 이상 0.8% 순이 었다. 첫째아 출산시 평균 결혼 생활기간도 1.97년으로 1년전 1.96년보다 0.10년 증가했다.

2017년 출생통계 [자료=통계청]

긴 결혼생활 후 아이를 낳다보니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도 자연스럽게 상승했다. 지난해 평균 출산연령은 32.6세로 전년대비 0.2세 높아졌다. 첫째아는 31.6세, 둘째아는 33.4세, 셋째아는 34.8세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결혼연령이 높아진대다 신혼을 즐기고자하는 부부들이 늘어나면서 결혼후 첫 출산 시기가 점차 늦어지고 있다"며 "출산 시기가 늦어지면서 출산 연령 자체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성의 연령별 출산율은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에서 큰폭으로 감소한 반면 35세 이상은 큰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0대 초반의 출산율은 97.7명으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지만 2010년 이후 여자인구 1000명당 110명 수준보다는 크게 줄었다. 20대 후반 역시 56.4명에서 47.9명으로 8.5명 감소했다.

반면, 30대 후반은 47.2명으로 1년 전 48.7명보다 1.5명 주는데 그지면서 20대 후반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고, 40대 초반에서는 5.9명에서 6.0명으로 오히려 출산율이 증가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 듯 지난해 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구성비는 29.4%로 전년보다 3.0%p 늘어났다. 이는 20대 후반 20.7%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금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산모들의 나이는 점점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통계는 나와 봐야 알겠지만 35세 이상 고령 산모가 늘어나는 속도를 봤을 때 그 비중이 3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edor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