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24일 오후 강원도 북부 지나…금강산 일대 영향권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통일부는 태풍 ‘솔릭’ 북상에 따라 24일 금강산에서 열릴 2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준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태풍의 영향으로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안전관리와 시설점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태풍 솔릭은 24일 새벽 전라북도 군산에 상륙한 뒤, 오전 9시쯤에는 수도권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같은 날 오후에는 강원도 북부를 지나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돼, 금강산 일대가 태풍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고령의 이산가족 상봉대상자를 고려할 때 정부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한 상봉행사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금강산=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마지막 날인 22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작별상봉이 끝난 뒤 남측 이금섬(92)씨가 배웅하는 북측 아들 리상철(71)씨를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8.08.22 |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태풍 솔릭 대처상황을 긴급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연로하신 분들이 많으니 이분들의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며 “필요하다면 상봉 장소와 일정, 조건 등을 신속하게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상봉에는 북측 83명과 동반가족들이 남측 가족 337명과 만난다.
우리 측 방문단은 23일 오후 2시 속초 한화리조트에 집결해 등록과 방북교육 등의 절차를 밟는다.
이들은 24일 오전 9시 버스를 타고 속초를 출발, 동해선 남북출입국사무소(CIQ)를 거쳐 금강산으로 들아간 뒤 2박 3일간의 상봉일정을 소화한다.
통일부는 현재로서는 2차 상봉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