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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후속 증자 지연…은산분리 완화 기다리나

기사입력 : 2018년08월24일 16:05

최종수정 : 2018년09월21일 09:09

1500억 추진하다 300억에 그쳐…대출 중단 등 개점휴업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케이뱅크는 지난달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나 300억원에 그쳤다. 이후 신속하게 후속 증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두 달이 다 되도록 감감무소식이다.

일각에선 여당과 정부가 추진 중인 은산분리 규제 완화 이후 대주주 KT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증자에 나설 것이라 보고 있다.

서울 광화문 더트윈타워에 위치한 케이뱅크.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후속 증자 추진 상황에 대해 두 달여 가깝게 "주주사들이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달 20개 주주들을 대상으로 총 15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보유지분의 제한을 둔 은산분리 규제하에서는 모든 주주사가 증자에 참여하지 않고서는 실권주 발생이 불가피하다는 현실에 막혀 300억원 증자에 그쳤다.

케이뱅크는 당시 "안정적 사업운영을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후속 증자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데 주주사 간 협의가 완료됐다"며 "주요 주주사들과 함께 규모와 시기, 방안을 빠르게 확정하겠다"고 추가 증자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추가 증자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일부 소규모 주주사들이 증자 참여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들은 은산분리 규제 완화를 전제로 투자한 만큼 실제 규제가 완화된 이후에 증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주인 KT는 자본금을 더 넣고 싶어도 넣을 수가 없다. 은산분리 규제에 따라 지분율 이상으로 자본을 추가로 납일 할 수 없는 형편이다.

대안으로 떠올랐던 우리은행과 DGB금융지주 등 금융권 주주들의 적극적인 역할도 더는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우리은행은 연내 지주사 전환, DGB금융지주는 하이투자증권 인수라는 중대 현안에 매달려 있어 후속 증자를 위한 논의에 적극적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선 케이뱅크가 국회의 은산분리 규제 완화 조치 이후에 대대적인 증자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여야가 이르면 이달 내에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데 뜻을 모은 만큼 연내 대주주 KT를 중심으로 유상증자에 나설 수 있다는 추측이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획이 잡힌 것은 없다”면서도 “은산분리 규제 완화 이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케이뱅크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본금을 충분히 확보 못한 상황에서 증자마저 난항을 겪으며 케이뱅크는 최근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놓였다.

이날 기준 케이뱅크의 신용대출 상품 5개(슬림K신용대출·일반가계신용대출·직장인K신용대출·직장인K마이너스통장·미니K간편대출)는 모두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상품 리뉴얼 중인 미니K 간편대출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도 소진’이 판매 중단의 원인이다.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으며 정상적인 여신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에 놓인 것이다.

케이뱅크 주주사의 한 관계자는 “자본금 문제로 여신영업을 쿼터제로 해야 하는 비정상적 상황이라서 증자가 시급하지만 시기와 규모를 단언하기는 어렵다”며 “추가 증자에 대한 필요성은 모든 주주사가 공감하겠으나 현재 크게 구체화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rpl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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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문자 읽씹' 논란에도 '어대한' 기류…국힘 지지층 63.4% 한동훈 지지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 여론조사 결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8.2%로 1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지으면 63.4%까지 오르는 등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를 이어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한 전 위원장은 38.2%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2.4%포인트(p) 오른 수치다. 원희룡 전 장관은 10.1%→11.7%로 2위에 올랐다. 뒤이어 나경원 의원(11.0%→8.9%), 윤상현 의원(6.7%→7.2%) 순이다. 없음은 24.9%→28.7%, 잘모름은 3.3%→5.5%다. 연령대별로 보면 한 전 위원장이 만18세~29세(34.7%), 30대(28.3%), 40대(37.6%), 50대(32.7%), 60대(47.7%), 70대 이상(48.8%) 등 전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34.9%), 경기/인천(40.3%), 대전/충청/세종(38.9%), 강원/제주(39.7%), 부산/울산/경남(39.9%), 대구/경북(45.8%), 광주/전남/전북(26.0%) 등 모든 지역에서 한 전 위원장이 우세하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범위를 좁히면 한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63.4%까지 올랐다. 뒤이어 원 전 장관 15.5%, 나 의원 10.7%, 윤 의원 2.2%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월 한 전 위원장에게 보낸 사과 문자에 대해 한 전 위원장이 문자를 '읽씹(읽고 씹음)'했다는 논란이 일자 원 전 장관과 나 의원 등이 일제히 이 문제를 계기로 총공세에 나섰다"며 "한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소폭 하락했으나 전체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소폭 상승해 '어대한'지형이 계속 이어져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0%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4-07-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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