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상홍에서 변화된 것 하나도 없는데 왜 이런 기사 나왔나"
靑 "국방외교 관련해서도 2+2 전략대화채널서 논의 진행 중"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28일 UAE(아랍에미리트)와의 비공개 군사양해각서(MOU)의 국회 비준 요구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뜬금 없다"고 일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임 실장은 이날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기존 상황에서 변화된 것이 하나도 없는데 왜 이런 기사가 나왔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이 UAE순방을 다녀오면서 우리와 UAE의 포괄적이고 다양한 내용의 협력관계가 탄탄하게 구축이 됐다"며 "그 중에서도 경제 현안과 관련해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고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방외교 관련해서도 차관급의 2+2 전략대화 채널이 구축돼 심도깊은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사진=청와대> |
김 대변인은 "임종석 실장과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과의 통화가 추진되는 것은 맞는데, 주된 내용은 UAE 왕세제의 방한에 대한 후속 논의"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3월 이전에 이미 양국 간 이 문제에 대해 타결이 지어진 상황이므로 한번도 이 문제에 대한 제기나 논의가 없었다"며 "임 실장과 칼둔 청장은 가꾸운 사이니까 통화를 했을 수도 있지만, UAE 에너지 담당장관이 오셔서 칼둔 청장의 안부를 전하고, 임 실장의 안부 등이 전달되는 것은 현장에서 목격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조선일보는 UAE가 이명박 정부 때 한국과 체결했던 MOU를 정식 군사협정으로 전환할 것을 우리 정부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9년 이명박 정부는 UAE 원전을 수주하면서 아크부대 파견을 포함해 유사시 한국군이 UAE를 지원하는 내용의 군사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다만 중동국가들의 반발을 살 수 있는 민감한 내용이어서 비공개 MOU 형태로 이뤄졌다.
문재인 정부 들어 이같은 MOU에 대한 수정을 UAE에 요구했지만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결국 청와대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특사로 파견한 것에 이어 지난 3월 문 대통령이 UAE를 방문해 갈등을 봉합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