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 참석..'美 행정부 신중한 결정' 암시
"남북연락사무소 연기? 유연하게 대응하자는 것"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28일 남북 개성연락사무소의 개소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청와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임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무소속 손금주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지난 27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새로운 상황(폼페이오 방북 취소)이 발생했으니, 그에 맞춰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데 따른 청와대의 입장을 거듭 밝힌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18.08.28 kilroy023@newspim.com |
임 실장은 “개소 시점을 유연하게 판단할 수 있다는 그런 취지로 대변인이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개성 공동연락사무소가 한미간 공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시점을 정하기보다는 조금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그런 취지”라고 부연했다.
그는 그러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이 단순 일회성 성격이 아니다”라며 “현재 비핵화와 관련해서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언급,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무산이 미국 행정부의 신중한 결정임을 시사했다.
한편 남북은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소를 합의했다. 이후 6월 고위급회담을 통해 개성공단에 설치키로 했다.
정부는 개보수 공사 등 개소를 위한 준비를 진행해왔다. 이달 내 문을 열겠다고 공언도 했다. 그러나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개소식이 다음달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파주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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