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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내달 냉전 후 최대 규모 ‘보스토크 2018’ 군사훈련 실시

기사입력 : 2018년08월28일 21:27

최종수정 : 2018년08월28일 21:27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러시아가 오는 9월 냉전 이후 근 40년 만에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군사훈련은 ‘동방’이란 뜻의 ‘보스토크 2018’로 명명됐으며, 9월 11~15일 우랄 산맥부터 태평양 연안에 이르는 러시아 중앙과 동부를 아우르는 방대한 지역에서 30만명 가량의 병력과 전투기 1000여기, 북해함대와 태평양 함대, 공수부대 전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중국군과 몽골군도 훈련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스토크 2018은 냉전이 한창이던 1981년에 실시된 ‘자파드 81’ 훈련 이후 최대 규모다. ‘자파드’는 ‘서방’이란 뜻이다.

이번 군사훈련은 서방과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실시돼,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소지가 있다.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이 러시아 서쪽에서 부당하게 전력을 증강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토는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 합병을 단행하고 우크라이나에서 친러 세력 확장을 지원한 이후 러시아의 군사행동을 억제하기 위해 동유럽에서 병력을 증강했다.

또한 이번 군사훈련은 일본의 심기도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 일본은 러시아가 극동 지역에서 전력을 증강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에 매우 공격적이고 비우호적인 국제 상황에서 군사적 능력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러시아 미그29 전투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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