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반려동물의 나라 중국, 네코노믹스 고양이 경제 강타

기사입력 : 2018년08월29일 16:03

최종수정 : 2018년08월29일 18:42

인터넷 SNS 플랫폼 기반 거대한 경제 효과
게임 영화 드라마 분야로 콘텐츠 영역 확산

[서울=뉴스핌] 고은나래 기자 = 중국에 고양이 경제, 네코노믹스(nekonomics)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네코노믹스는 일본말로 고양이를 뜻하는 네코(ねこ)와 경제학(economics)의 합성어로 고양이 신드롬이 일으키는 경제적 효과를 가리킨다.

텐센트(騰訊) 연구소는 최근 내놓은 ‘중국 애묘(愛猫)현상 연구 보고서’에서 반려동물 붐과 함께 중국 사회에 확산되고 있는 네코노믹스 움직임과 이를 통해 창출되는 거대한 경제 효과를 조명했다.

중국 고양이 경제 <사진=바이두>

‘고양이 집사(铲屎官, 보호자)’, ‘길냥이(遛猫, 야외에서 보호자 없이 지내는 고양이)’, ‘냥타쿠(猫控, 고양이+오타쿠)’, ‘곤냥마마(猫娘娘, 기르는 고양이를 높여 부르는 말)’

중국 인터넷과 주요 매체 등을 통해 연일 쏟아져 나오는 신조어들로 중국 내 고양이 붐을 반영하는 말들이다. 

텐센트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반려동물로 고양이를 키우는 인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터넷 발전과 문화 오락 소비 시장이 확대되면서 중국 사회에 고양이 경제 열풍이 불어 닥쳤다"고 지적했다. 

중국에는 주민소득 증가와 함께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고 있고, 이중에는 고양이를 애완용으로 키우는 사람들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와중에 고양이의 상업화가 촉진되고, 고양이 경제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고양이 경제가 가장 핫한 곳은 인터넷이다. 텐센트 보고서는 "고양이를 키우는 것은 돈벌이가 되는 사업이며, 인터넷은 고양이를 키우는 거대한 양육장이다"고 밝혔다. 중국의 고양이 경제를 대표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라면 웨이보(微博)와 위챗(微信)을 빼놓을 수 없다.

중국판 블로그인 웨이보에서 @궈스터(郭斯特)라는 아이디로 활동하는 린지(林記)는 약 1457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인기 고양이 웹툰 작가 중 한 명이다. 발행되는 신간마다 2개월도 채 안 되는 짧은 기간 10만 권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다.

중국 최대의 SNS 위챗의 공중계정(公衆號)에는 2017년 한 해 동안 업로드된 고양이 관련 글이 33만 편을 넘었다. 총 조회수만 11억 5000만 이상에 달해, 중국 사회의 고양이 신드롬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이중 대표적인 왕훙(網紅, 인터넷 스타) ‘추억 전용 조끼(迴憶專用小馬甲)’와 ‘매드 캣 러버(大爱猫咪控)’는 모두 30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으며, 경제적 가치는 각각 2억 3500만 위안(약 382억 5000만 원), 2억 2500만 위안(약 366억 2100만 원)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출시된 위챗 고양이 이모티콘팩은 총 3만 76개로, 2018년 1월 말까지 이미 1억 2000만 번 이상 사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콰이서우(快手), 훠산(火山), 더우인(抖音, 틱톡) 등 스마트폰 영상 앱도 고양이 경제의 부흥을 이끄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이슈로 떠오른 노래 ‘학묘규(學貓叫, 고양이 소리를 따라 해 보자)’는 영상 앱에 업로드된 지 22일 만에 조회수 8000만 이상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예능 프로에서도 유명 연예인이 노래에 율동을 곁들여 고양이 흉내를 내며 시청자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고양이 경제는 또 고양이를 주제로 한 게임,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로 콘텐츠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패션과 액세서리 등의 분야로 후방효과를 확산시켜가고 있다.

텐센트 연구소의 통계에 따르면 게임 플랫폼 Steam에 일찍이 2009년부터 고양이 게임이 등장했다. 2014년부터 게임 수가 증가하기 시작하더니 2017년 한 해에만 220개의 게임이 출시됐다.

2017년 12월 중국에서 5억 위안(약 813억 8000만 원)의 흥행수익을 올린 ‘요묘전(妖猫傳)’의 경우 웹드라마로 각색되어 2018년 2월 ‘유묘재(有猫在)’란 이름으로 방영되기도 했다.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중국 대표 애니메이션 ‘나소흑전기(羅小黑戰記)’는 중국 영화평론사이트 더우반(豆瓣)에서 평점 9.5점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nalai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