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경계'는 나누기나 아니라 '연결'"…프란시스 알리스 개인전 '지브롤터 항해일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모레부터 11월4일까지 아트선재센터
영상·드로잉·텍스트·설치미술로 경계의 미학 소개
미국과 멕시코의 문제, 아프리카와 유럽의 경계 고찰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경을 둘러싼 사회 문제를 은유적으로 비판하는 작가 프란시스 알리스의 작품이 국내에 소개된다. 아트선재센터는 오는 31일부터 11월4일까지 프란시스 알리스의 전시 '지브롤터 항해일지'를 개최한다.

프란시스 알리스(59)는 벨기에에서 태어나 1980년대 중반 멕시코대지진 이후의 복구를 위한 국제구호활동에 참가하기 위해 멕시코시티로 이주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멕시코시티와 라틴아메리카의 도시에 대한 관찰, 그리고 실현되지 못한 근대화의 열망에 대한 생각을 주로 '행위'로 보여줬던 그는 1990년대 중반부터 활동 반경을 넓혀 세계 여러 나라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프란시스 알리스, <지브롤터 항해일지>, 2008 지브롤터 해협, 모로코-스페인, 2 채널 비디오 프로젝션, 각 7분 44초 [사진=아트선재센터]

최근에는 국제사회의 여러 사회정치적 사안, 국경과 경계의 개념과 제도적 모순에 대한 생각을 영상과 드로잉, 텍스트,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부드러운 색체의 페인팅을 표현하며 사회적 문제를 짚어내고 있다.

전시장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이야기는 그의 프로젝트 '루프'다. '루프'는 미국 정부의 엄격한 이민정책과 입국심사에 대한 대응으로써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을 건너는 가장 먼 길을 택해 세계일주를 떠난 프로젝트다. 산티아고에서 싱가포르, 오클랜드, 홍콩의 방향으로 국경을 넘었다. 비경제적이고 비효율적인 방법이지만 멕시코에서 미국의 국경을 넘는 과정에서 겪어야 하는 모든 문제를 피할 수 있었다.

이어 쿠바의 하바나와 미국 플로리다의 키웨스트, 아프리카와 유럽 대륙 사이에 위치하는 지브롤터 해협에서 진행한 두 번의 '다리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다리'는 쿠바 이민자들과 미국 이민당국과의 갈등에서 출발한 첫 번째 다리프로젝트로 하바나와 키웨스트 어민들이 양쪽 해안에서 각자 출발해 어선을 배치해 마치 해상에 떠 있는 다리를 만드는 듯한 광경을 연출한 다큐멘터리다. 국경을 넘는 중에 바다에서 잡히면 쿠바로 돌아가야하고, 육지에서 잡히면 미국으로 가는 정책이 있었다. 이에 대해 작가는 해상 위에 배로 만든 다리를 통해 지정학적 긴장감과 해결되지 않은 양국의 갈등에 대한 비판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두 번째 다리 프로젝트인 '지브롤터 항해일지'는 아프리카 모로코와 유럽의 스페인 아이들과 함께 신발로 만든 배 모형을 손에 들고 양쪽 해안가에서 출발해 수평선에서 만나려는 시도를 담은 것이다. 배를 안고 희망을 안은 채 헤엄치는 아이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프란시스는 전시 '지브롤터 항해일지'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이 세 번째 내한이다. 멕시코와 미국의 접경 지대를 둘러싼 논란을 두고 멕시코에서 미국을 바로 가지않고 반대 방향으로 건너가는 프로젝트 '루프'를 진행했던 1997년 한국을 거쳐갔고, 지난해 11월 DMZ를 방문했다.

프란시스 알리스, <신발보트>, 2007-2008, 혼합매체, 각 28x54x10 cm, 《A Story of Negotiation》 설치 전경, 멕시코 타마요현대미술관, 2015

올해 전시를 위해 한국을 찾은 그는 29일 아트선재센터에서 진행된 전시 간담회에 참석해 그가 집중하고 있는 '경계' 프로젝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프란시스는 '경계'에 흥미를 갖게된 이유에 대해 "멕시코에 살아서 그런 것 같다"며 "현재 미국에서 일어나는 큰 이슈이고, 제가 처음 멕시코에 갈 때부터 문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경에 대해 오래 고민해왔다. 국경은 긴장이 배출되고 가시화되는 곳이다. 시각미술가로서 추상적인 개념에 머물지 않고 이미지나 사운드로 이웃사촌끼리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작품 주제인 '경계'에 대해선 '나누다'가 아닌 '연결하다'에 가깝다고 소개했다. 프란시스는 "두 선이 만나서 그 안에서 긴장이 있고, 서로를 찾아나서는 과정이다. 그러니 연결의 의미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29일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프란시스 알리스 [사진=아트선재센터]

프란시스의 프로젝트는 참여자와 함께하는 방식이다. 그는 지역 공동체와 만남에서 프로젝트가 시작된다며 "소규모의 사람을 만나 그들과 대화하면서 그들의 욕망은 무엇이고 불안은 무엇인지 알아가며 프로젝트를 발전시킨다"고 부연했다.

이어 "참여자들은 이 프로젝트의 의도를 다 알고 있었다. 참여자로부터 이 작업을 끌어내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정치적인 문제의 특성상 완벽하게 투명할 순 없었다. 반대 편에서도 배타고 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이 작품의 이야기를 전해야하는 데서 문제도 있었다. 아이들과 할 때는 진심으로 관심과 희망을 안고 함께 작품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돼 눈길을 끈다. 30일 오후 4시 매사추세츠 주립대학의 문영민 교수와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 연계 토크 '마치 그것이 다리인 것처럼: 프란시스 알리스의 선(線)에 대한 몇가지 시각들'이 아트선재센터 아트홀에서 개최된다. 이 강연에서는 프란시스 알리스가 작품을 통해 제시하고 행위를 통해 보여주는 선(line)들이 언제나 정치적 신체가 존재하는 특정한 장소에 기반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를 통해 그가 작가이자 관찰자로서 취하는 미묘한 입장들을 작품과 함께 살펴본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로저스 쿠팡 대표 61억 주식 보상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대표가 대규모 주식을 보상받았다. 약 66억 원 규모의 성과조건부 주식보상(PSU)을 받은 지 두 달 만이다.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는 3일(현지 시간) 한국 법인 임시대표를 맡고 있는 로저스 최고관리책임자(CAO)겸 법무총괄에게 클래스A 보통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21만3884주를 부여했다고 공시했다. 쿠팡의 전날 정규장 종가(18.95달러)로 계산하면 405만3012달러, 한화 61억원 상당에 달하는 주식이다. 이 주식은 오는 7월 1일부터 분기별로 4회에 걸쳐 분할 수령할 수 있으며, 주식을 받으려면 해당일까지 근속해야 하는 조건이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 [사진=뉴스핌DB] 이 주식을 모두 수령하면 로저스 임시대표가 보유하게 되는 쿠팡 주식은 총 93만3041주로 늘어나게 된다. 그는 지난 2월에도 26만9588주의 주식을 받았다. 한편 쿠팡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터진 직후인 지난해 12월, 쿠팡Inc 최고관리책임자(CAO) 겸 법무총괄인 해롤드 로저스를 한국법인 임시대표로 임명했다. 로저스 임시대표는 지난해 12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사태 연석 청문회'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y2kid@newspim.com 2026-04-04 11:49
사진
이란, 미군 F-15·A-10 잇따라 격추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이란전쟁에 투입된 미군 F-15 전투기와 A-10 공격기가 3일(현지시간) 이란군의 공격으로 각각 격추됐다고 CBS 뉴스 등 복수의 미국 매체가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CBS 및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3일 미군 전투기 F-15에 이어 A-10 공격기가 이란 남서부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아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지난 2월28일 이란전쟁을 시작한 이후 미군 군용기가 이란군 공격으로 격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락된 전투기의 조종사 3명 중 2명은 구조됐고, 1명은 실종 상태다. 미군은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 주 일대에 수색·구조용 헬기 HH-60G와 연료 공급을 위한 C-130 급유기를 투입해 1명을 구조했다. 이 과정에서 헬기 2대도 이란군의 공격을 받아 일부 탑승자가 부상했지만 기지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은 이날 F-15 전투기에 이어 미군의 A-10 선더볼트Ⅱ 워트호그 공격기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 게슘 섬 남단에서 격추해, 기체는 바다로 떨어졌다. 단독 탑승한 조종사 1명은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NBC와 전화 인터뷰에서 미 군용기 격추가 이란과의 협상에 영향을 끼치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며 "이건 전쟁이고 우리는 전쟁 중"이라고 말했다. 격추된 군용기 2대의 임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격추 장소로 미뤄볼 때 각각 이란 내 인프라와 호르무즈 해협 주변을 타격하는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시간 2026년 2월28일 이란 공습작전 (작전명 에픽 퓨리)에 투입된 미군 전투기 [사진=미 중부사령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대국민 연설에서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을 강하게 타격해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이후 미군은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대형 교량을 공습으로 파괴한 데 이어 이란이 미국의 요구조건에 맞춰 전쟁 종식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이란 내 발전소도 타격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란 관영 파르스 통신은 미국이 지난 1일 우방국 중 한 곳을 통해 48시간 동안의 휴전을 제안했지만, 이란은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가 유예했던 이란 내 발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 공격 기간이 오는 6일 종료된다. 이번 사태는 전쟁의 중대 고비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군 사망자는 13명, 부상자는 300명 이상으로 집계된다. 로이터·입소스 등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의 27%만 이란 전쟁을 지지하고, 60%가 조속한 개입 종료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y2kid@newspim.com 2026-04-04 11:1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