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인사

[세종청사에서] '개각 1순위' 김은경 장관 유임에 당황한 환경부

기사입력 : 2018년08월30일 16:10

최종수정 : 2018년08월30일 16:47

정책능력·소통부족으로 개각설 단골 메뉴
개각대상 중 유일하게 기사회생…일단 유임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문재인 정부에서 개각설이 나올 때마다 1순위 대상으로 지목된 사람이 있다. 바로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다. 하지만 김 장관은 30일 단행된 2기 개각에서 살아남았다. 당연히 개각이 될 줄 알았던 장관이 유임하면서 환경부 내부에서도 의아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환경운동연합 출신인 김 장관은 취임 초기부터 전문경 결여와 행정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김 장관의 환경 관련 업무는 노무현 대통령후보 당시 환경특보를 맡았던 게 전부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대통령비서실 민원제안 비서관, 대통령비서실 지속가능발전 비서관 등을 지냈다. 이후 10년간은 외부 활동이 전무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지난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지역밀착형 생활 SOC 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윤청 기자]

게다가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미세먼지에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했고, 이미 예고돼 있었음에도 지난 4월 재활용 쓰레기 대란까지 사태를 키워 '무관심·무책임·무능력' 3무라는 불명예 수식까지 얻기도 했다.

특히 김 장관은 재활용 쓰레기 대란 사태 당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중앙정부의 많은 공무원은 현장을 충분히 알지 못하고 지자체와의 협력에 대한 중요성이나 방법도 충분히 알지 못한다"며 "미약한 정책은 수필 같은 것이지, 정책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질책을 당한 바 있다.

이같이 취임 초기부터 제기돼 온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붉어지면서 직원들 사이에서는 개각설이 돌 때마다 차라리 막강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는 국회의원 출신 장관으로 교체됐으면 하는 분위기까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김은경 장관은 공무원 출신이 아닌 관계로 행정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직원들의 업무 처리에 공감하지 못했고, 그렇다고 국회의원 출신도 아니라 영향력을 강하게 행사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며 "때문에 직원들 사이에서는 개각설이 돌때마다 차라리 바뀌고 국회의원 출신 장관이 왔으면 하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환경부 내부에서 조차 개각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흘러나오면서 김 장관의 경질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실제로 김 장관은 지난 28일 각 실장들을 불러 개각과 관련해 마음을 준비한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문재인 정부 2기 개각에서 환경부 장관 교체는 기정 사실화 되고 있는 듯 보인다"며 "나서지 않는 성격의 김 장관도 실장들을 불러 개각에 대해 언급하는 등 이번 개각을 받아들이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당연히 개각 대상에 포함돼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김 장관이 명단에서 빠진 것이다.

이에 대해 환경부 내부를 비롯한 일각에서는 후보자로 거론됐던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의 인사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환경부 내부 분위기나 그간의 상황 등을 봤을 때 김은경 장관이 개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막판까지 개각 대상으로 거론되다 명단에서 빠진 것을 봤을때 후보자로 거론된 사람의 인사검증 과정에 문제가 생겼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fedor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