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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로 나온 공인중개사 "전시행정 무분별한 단속 중단해야"

기사입력 : 2018년08월31일 10:19

최종수정 : 2018년08월31일 10:19

30일 세종시 국토부 앞에서 무차별 단속 중단 궐기 집회 개최
1400여명 전국 공인중개사 자발적 참여..광화문 촛불집회 강구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정부에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전시행정인 무분별한 중개사무소의 단속을 즉각 중단해줄 것을 촉구했다. 

공인중개사협회는 지난 30일 세종시 국토교통부 앞에서 '부동산 정책방향 전환 촉구 및 부동산 중개사무소 무차별 단속 중단 궐기 집회'를 실시했다.

31일 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국토부 앞에서 열린 이번 궐기집회에는 1400여명의 전국 개업공인중개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또 실시간 인터넷을 통해 전국의 11만 개업공인중개사들에게 생중계됐다.

황기현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공인중개사는 부동산 가격급등을 원하지 않으며 오히려 거부한다"며 "공급 차단과 세금폭탄으로 서민은 내집 마련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비정상적인 양극화 현상만 초래하고 있어 그 책임은 모조리 공인중개사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지난 30일 세종시 국토교통부 앞에서 '부동산 정책방향 전환 촉구 및 부동산 중개사무소 무차별 단속 중단 궐기 집회'를 실시했다. [사진=한국공인중개사협회]

그러면서 "중개업계는 41만명의 자격사가 배출될 뿐 아니라 개업공인중개사는 11만명에 이르러 개업공인중개사 1명당 130가구를 놓고 영업을 해야하는 매우 열악한 시장에 놓여있다"고 토로했다.

현장에서는 정부 실패와 각성을 요구하며 황 회장을 비롯한 개업공인중개사 10여명이 삭발식을 가졌다. '정부정책 전환하라'라는 내용의 혈서를 작성하며 정부 규탄에 나섰다. 국토부에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공인중개사들은 이 자리에서 "과거 답습에 불과한 실효성 없는 현장단속은 결국 거래 급감으로 돌아와 일선에서 직접 거래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공인중개사는 정부의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경제적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기조와는 다르게 급속도로 생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인중개사협회는 이번 궐기집회 이후에도 정부의 무차별적인 중개사무소 현장단속이 중단되지 않을 경우 추가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 광화문 앞에서 전국 11만 개업공인중개사와 100만 중개가족이 참여하는 2차, 3차 국토부 규탄 촛불 집회를 강구할 예정이다.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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