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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울] 퉁탕퉁탕 철을 녹여 예술을 입다...문래동 철강골목

기사입력 : 2018년09월02일 07:00

최종수정 : 2019년03월14일 14:34

영등포구 문래동 철강골목...산업·문화 융화의 장

[서울=뉴스핌] 글·사진 박진범 기자 = [여기!서울]은 1000만 시민의 도시 서울 곳곳의 명소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사람들이 몰려드는 핫플레이스는 물론, 미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공간을 만나보세요.

 

 

 

 

 

 

 

 

 

 

뜨거웠던 태양이 태풍으로 사그라들었다. 서울에도 선선한 가을바람이 느껴진다. 훌쩍 어디론가 떠날 만큼 기분 좋은 날씨다. 무더위에 움츠러든 마음도 활짝 기지개를 편다.

문래동 철강골목은 동네 산책가듯 가벼운 마음으로 거닐 수 있는 곳이다. 조그마한 거리에는 철공소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퉁탕퉁탕 쇠를 두드리는 소리가 좁은 골목길을 가득 채운다.

철강골목은 서울 영등포구 문래역 7번출구에서 도보 5분 떨어진 곳에 자리한다. 서둘러 가을을 맞고 싶은 연인과 이방인으로 붐빈다.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셔터를 누르는 재미가 제법이다.

곳곳에는 강철과 쇠못이 널려있다. 어떤 것은 매끄럽고 또 어떤 것은 거칠다. 철을 두드리고 자르는 소리가 귓가를 울린다. 텁텁한 쇠의 질감과 주위 풍경이 맞물려 묘한 조화를 이룬다.

고불고불 굽이진 거리는 원래 1970년대부터 번성했던 철강 산업단지였다. 철공소가 대거 밀집해 활기 넘치는 작업 현장이었다. 한때는 못 만드는 것이 없던 만능 공간이기도 했다.

우리나라 경제 역사 태동기를 생생히 간직해온 이 곳은 외환위기 전후로 급격히 쇠퇴했다. 철강산업이 기울면서 골목도 쇠락의 길을 걸었다. 퉁탕퉁탕 소리도 줄어들었다.

잊히는가 싶었던 거리는 2000년대 들어 가난뱅이 예술가들이 자리 잡으며 새롭게 변신했다. 산업과 문화의 융화로 꽃피었다. 설치미술, 영상, 조각, 퍼포먼스 예술의 작업공간이 생겼다. 쇠를 깎고 녹여 만든 귀엽고 재미난 조형물이 들어섰다.

알록달록 그려놓은 벽화는 방문객들의 걸음을 멈춰 세웠다. 거리가 활기를 띠면서 카페, 전시관, 음식점 등 먹고 마시고 놀 공간도 생겼다.

독특한 분위기로 매력을 뽐내자 외국관광객도 모여들었다. 2014년에는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2’ 촬영이 이뤄져 더욱 주목받았다. 서울의 명소로 완벽 부활한 셈이다.

 

 

 

 

관광객에게 가장 인기가 많다는 벽화 [사진=박진범 기자]

 

가을의 정취와 오묘한 거리를 함께 느끼고 싶다면 철강골목으로 발을 옮겨보자. 이채로운 풍광을 사진으로 한 번 담아보는 것도 좋아 보인다.

단, 쇠를 깎고 철을 녹이는 모습이 신기하다고 작업장 내부에 함부로 카메라를 들이대면 안 된다. 셔터 소리 등이 위험한 작업을 하는 엔지니어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치구 차원에서 주의를 당부했다.

beo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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