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된 순펑처 서비스 전역 중단
차량호출 여성 승객 비중 대폭 감소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차량공유 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원저우(溫州)시에서 발생한 여성 승객 ‘피살 사건’ 이후 호된 후폭풍을 겪고 있다.
디디추싱은 최근 연이은 여성 승객 피살 사건으로 문제가 된 순펑처(順風車, 개인 운전자와 승객을 연결하는 일종의 카풀)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지만 거센 비난 여론과 함께 영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특히 중국 차량공유 시장의 90%를 장악해온 디디추싱의 APP 다운로드 순위가 전체 9위에서 66위로 추락했다.
애플 중국 앱 스토어 무료 다운로드 전체 순위에서 디다추싱(滴塔出行)이 기존 124위에서 7위까지 올라섰다 <좌> '피살 사건' 후폭풍을 겪고 있는 디디추싱(滴滴出行)이 기존 9위에서 66위로 추락했다 <우> |
지난달 20일 기준 애플 중국 앱 스토어 무료 다운로드 전체 순위에서 9위를 차지한 디디추싱은 두번째 피살사건(8월 24일) 이후인 3일 기준 66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여행 관련 앱 순위에서는 1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그 자리를 동 업계 경쟁업체 디다추싱(滴塔出行)와 차오차오좐처(曹操專車) 등이 치고 올라오고 있다.
지난달 20일 무료 다운로드 전체 순위 124위에 머물렀던 디다추싱은 3일 7위까지 올라섰다. 여행 관련 앱 순위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다운로드 횟수뿐만 아니라 이용자 수도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매체 제몐(界面)에 따르면 지난 5월 정저우(鄭州)시에서 발생한 여성 승객 살인사건 이후 디디추싱의 여성 이용자 비중이 31.1%로 10.3%포인트 감소했다. 그 이후 37.1%까지 회복했으나 지난달 발생한 두 번째 살인사건으로 더 큰 폭의 하락이 전망된다.
5월 당시 여성 이용자뿐만 아니라 25세 이하 이용자 비중도 감소했다. 제몐에 따르면 지난 5월 25세 이하 이용자 비중은 전체의 22.6%로, 작년 12월의 35.6% 대비 13%포인트 감소했다. 그 이후 25.9%까지 반등에 성공했지만 2017년 말 대비 10% 가까이 차이가 났었다.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 차량 공유경제의 약점이 드러남에 따라 중국 네티즌은 이에 대한 기업 및 정부의 제도적 장치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교통부는 지난달 31일 국내외 모든 차량공유 업체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중국 전국 모든 차량공유 업체 플랫폼을 대상으로 오는 5일부터 시작된다.
leem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