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착상태 북미 관계 '新국면' 맞나…관심 집중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본인의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 수석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방북 결과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본인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의 특별 사절단이 5일 북한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인사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청와대]2018.09.05. |
정 실장은 그러면서 “이를 위해 남북 간에는 물론 미국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김 위원장은 자신의 비핵화 의지가 분명하다 여러 차례 분명하게 천명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자기의 의지에 대한 국제사회 일부의 의문 제기에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은 그러면서 비핵화에 필요한 조치들을 선제적으로 실천해 왔는데, 이러한 선의를 선의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은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 엔진실험장 폐기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정 실장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풍계리 핵실험장은 갱도 3분의 2가 완전히 폭파해서 핵실험 영구적으로 불가능하게 됐다고 했다"며 "또 동창리 미사일 엔진실험장은 북한에서 유일할 뿐만 아니라, 이는 향후 장거리 미사일 탄도 실험을 완전히 중단했다는 것을 의미"라고 말했다.
그간 지지부진한 북한의 비핵화 이행에 따라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특히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전격 취소된 이후, 이 같은 우려는 더욱 심화 되는 모양새였다.
이 때문에 외교가 안팎에서는 북한이 핵리스트 제출 등 비핵화 초기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발언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관계의 국면 전환의 계기가 될지를 두고서이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