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 의료기기 등록 완료…이달 판매 개시"
"매월 20~30만개 제작…3년간 500억 매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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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뉴스핌] 정경환 기자 = 솔고바이오의 100% 자회사인 알엠생명과학이 국내 최초로 포르말린을 차단하는 '암 검사용 조직보존액 용기'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 1등급 의료기기 등록이 완료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회사는 현재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달 중 판매할 예정이다.
6일 회사 관계자는 "지난 8월 암 검사용 조직보존액 용기에 대한 식약처 허가를 받고, 1등급 의료기기 등록이 완료됐다"며 "현재 제조 중에 있는데, 판매는 9월 중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알엠생명과학은 지난 7월 의료용 조직보관 용기 'S-바이오시 콘테이너(Biopsy Container)'에 관한 기술 및 디자인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S-바이오시 콘테이너는 질병 진단을 위해 채취한 조직을 보관하는 데 쓰인다. 특허 출원 당시 알엠생명과학 측은 "암 검사를 위한 위, 대장 내시경이 증가하면서 조직보관 용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용기는 일회용 소모품으로 전국 병원에서 매월 100만개 이상 쓰이기 때문에 시장 규모가 크다"고 했다.
이어 "매월 20만~30만개를 만들 계획"이라며 "허가가 완료됨에 따라 전국에서 매달 100만개 정도 소요되는 기존 용기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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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바이오시 콘테이너 특허의 핵심은 조직 보존 용기에서 포르말린 용액이 공기에 노출되지 않게 하는 기술이다. 포르말린은 공기에 노출되면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로 변한다. 이에 정부는 조직검사를 하는 병원이나 관련 시설에 환풍시설을 설치토록 하는 법으로 정하고, 내년부터 시행한다. 하지만 환풍시설 설치가 어렵거나 환풍시설만으로 문제를 완벽히 해결하기 어렵다는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알엠생명과학의 S-바이오시 콘테이너는 특수 설계를 통해 조직 채취 후 뚜껑을 닫아야 포르말린 용액이 나오도록 만들어졌다. 그만큼 사람이 유해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적어진다.
솔고바이오 측은 S-바이오시 콘테이너 판매가 본격화될 경우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3년간 5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회사가 그렇게)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솔고바이오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111억원, 영업손실 18억원, 순손실 25억원이다. 솔고바이오는 지난 6월 알엠생명과학을 인수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