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 강병원 페이스북 댓글에 “턱방어나 잘해라” 게시
지난 5월 드루킹 특검 도입 촉구 단식 중 피습 사건 언급
신보라 "비난에도 정도가, 조롱에도 금도있어...인간적 예의도 없어"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지난 5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두고 후폭풍이 거세다.
김성태 원내대표의 발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정 민주당 의원의 ‘턱방어나 잘해라’라는 글을 두고 6일 자유한국당이 ‘패륜’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 강병원 의원 페이스북> |
‘턱방어 사건’은 강병원 민주당 의원의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시작했다.
강 의원은 김성태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페이스북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3선 국회의원이자 제1야당 대표의 연설이라고는 믿을 수 없었다. 품격과 품위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얼굴이 화끈거리는 시간이었다”고 비판했다.
이 글에 대해 박정 의원은 “정책방지턱을 만든다고? 턱방어나 잘해라”라는 댓글을 달며 논란이 커졌다.
박정 의원이 댓글에서 언급한 ‘턱방어나 잘하라’는 발언은 지난 5월 김성태 원내대표가 드루킹 특검 도입을 위해 단식농성을 하던 중 피습당한 사건을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5일 국회본청 앞에서 3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던 김 원내대표는 화장실에 가기 위해 국회 본청을 향하던 중 김모씨가 악수를 청하며 다가오자 인사를 하기 위해 다가가던 중 봉변을 당했다.
김모씨는 김 원내대표의 턱 부위를 가격했고, 김 원내대표는 그대로 계단에 주저앉아 얼굴을 감싸쥐었다. 이후 김씨는 국회 경비대 소속 직원에게 붙잡혔고, 김 원내대표는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그날 퇴원한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6일 논평을 내고 “박정 민주당 의원이 제1야당 원내대표 교섭단체 연설에 대해 ‘턱방어나 잘해라’며 패륜적인 비난을 했다”며 “비난에도 정도가 있고, 조롱에도 금도가 있다. 야당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한 정책적 비판과 이견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야당 원내대표가 당한 테러를 이용해 원색적인 비난을 하는 것은 인간적인 예의에도 어긋나는 패륜적 행위”라고 강력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이어 “한 줄의 댓글로 명예와 품격을 내던져버렸다. 소위 교육전문가 출신 여당의원의 야당 원내대표를 향한 비난이 그야말로 품행제로”라며 “달도 차면 기우는 법이다. 존중과 예의를 잊은 민주당 의원에게 사과와 반성을 요구한다”고 성토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