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안 4.6% 감소인데 싸워서 원상복구"
"기재부에 충분한 논리로 설명 못했다"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0일 "(농수산분야)정부 예산이 1% 늘어난 것은 대단히 미흡하다"면서 "심의과정에서 3% 이상 증액된 내년도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개호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인근의 한 식당에서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국회청문회 때 내년도 정부 예산이 3% 올랐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1% 정도만 늘었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이어 "예산은 하나의 정치적 과정 통해 편성되고 심의된다"면서 "(농식품부가)기재부에 충분한 논리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정부 예산 초안이 4.6% 줄어드는 것인데 싸우다시피해서 현상복구가 됐다"면서 "사실은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사진=이윤청 기자] |
농수산물 수급대책과 관련해서는 "무와 배추 등 생활 필수품을 큰 어려움 없이 수급하고 있다"면서 "올해 가장 걱정했던 게 무와 배추인데 농민들이 폭염을 이겨내고 비교적 원활하게 수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또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해서는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중국에서 13차례 발생했는데 만연해 있다고 평가해야할 것 같다"면서 "우리나라 들어온 가공식품에서도 두 차례 유전자 발견됐다. 차단방역 잘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무허가 축사 문제에 대해서는 "농민들 기대수준과 정부가 해줄 수 있는 부분과 갭(차이)이 심하다"면서 "농민들 무허가 축사 적법화 조치해서 무허가 축사 신고하면 다 적법화해 주는 줄 아는데 적법화 요건이 맞는 곳만 해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한 가지라도 풀 수 있는 것을 찾아 달리진 조치가 하나라도 있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끝나고 나서 농민들한테 굉장히 곤욕치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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