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상승 흐름을 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사진=로이터 뉴스핌] |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진정된 데다 미국과 EU 무역 협상팀이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동 이후 첫 만남을 갖고 본격적인 실무 논의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10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이 1.74포인트(0.47%) 오른 375.51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는 26.71포인트(0.22%) 1만1986.34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60포인트(0.02%) 소폭 상승한 7279.30을 나타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17.41포인트(0.33%) 오른 5269.63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과 이탈리아 등 주요국의 정치권 리스크가 진정되면서 투자자들의 ‘사자’를 재촉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포퓰리즘 정권은 10월 공개할 예정인 예산안을 EU의 규정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책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U는 회원국의 재정적자 규모가 GDP의 3%를 넘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지만 이탈리아 정부가 이와 무관하게 공격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뜻을 내비치면서 투자 심리를 냉각시킨 바 있다.
영국과 관련해서도 희소식이 전해졌다. EU의 브렉시트 협상 책임자인 미셸 바르니에는 슬로베니아에서 가진 컨퍼런스에서 앞으로 6~8주 이내에 합의안 마련이 현실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융커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제외 무관세 합의 이후 처음으로 양측 대표가 회동을 갖고 세부 사안을 논의했다는 소식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협상팀은 이날 논의가 건설적이었고, 이달 하순 또 한 차례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종목별로는 이탈리아의 정치권 리스크가 한풀 꺽인 데 따라 인테사와 유니크레디트 BPM 등 주요 은행주가 5% 내외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영국 소매업체 데벤햄스는 올해 연간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부합시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지만 주가는 10%를 웃도는 급락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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