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이 함께 협력하겠다"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북한의 건국 70주년 행사에 참석한 안토니오 이노키(アントニオ猪木) 참의원(상원) 의원이 11일 밤 일본으로 귀국했다고 아사히신문과 NHK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이노키 의원은 지난 6일 일본을 출국, 베이징(北京)을 경유해 7일 평양에 도착했다. 8일엔 리수용 조선노동당 부위원장과 회담을 가졌다. 일본에는 11일 밤 귀국했다.
이노키 의원은 하네다(羽田)공항서 기자단과 만나 "현재 대화가 닫혀버리고 만 상황에서 북한의 본심이 어디있는지 아는 게 중요"하다며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리 부위원장이 일본 국회의원의 북한 방문을 환영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며 "그만한 위치의 의원이 방문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북한 측은 이노키 의원에 "남북이 함께 (도쿄올림픽에) 협력하고 싶다"고 말하며 참가 의향을 전하기도 했다.
이노키 의원과 리 부위원장은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다만 이노키 의원은 "북한 측이 '이노키 선생이니까 말하는 것이니, 입 밖에 내지 말아달라'고 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진 않았다.
올해 75세인 이노키 의원은 최근 허리수술을 받아 휠체어를 타고 북한을 방문했다. 북한 측은 이노키 의원이 몸 상태가 불편한 데도 방북했다는데 감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노키 의원은 자신의 방북에 대해 "인적 교류를 닫지 않는 게 기본"이라고 말했다.
앞서 5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대북조치의 일환으로 모든 국민에게 북한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이노키 의원의 방북을 만류했다.
안토니오 이노키 일본 참의원 의원 [사진=NHK] |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