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로 잘 알려진 미국의 유명 저널리스트 밥 우드워드가 도널드 트럼프 정권의 내막에 대해 기술한 신간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가 11일 미국 전역에서 발매됐다.
책에는 트럼프 정부가 북한의 핵 문제 대처에 고심하고 있는 모습도 그려졌다. 1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017년 10월에는 미 공군이 미주리주(州)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암살하는 훈련을 극비리에 실시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우드워드는 책에서 북한과 지형 특징이 유사하다는 점을 이유로 미주리주의 고원이 선택됐다고 적었다. 하지만 암살 훈련 도중 폭격기 등과의 교신이 주변 주민들에게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 간의 다툼에 대한 기술도 들어있다. 어느 날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관이 이방카 대통령 보좌관의 거만한 태도를 비난하며 “너는 단지 직원에 불과하다”고 힐난하자, 이방카는 “나는 직원이 아니다. 대통령의 딸이다”라고 응수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간판 정책인 무역 적자 시정을 둘러싸고는 통상정책을 담당하는 강경파 피터 나바로 대통령 보좌관과 현실주의자인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대립도 묘사했다.
무역 적자를 문제시 하지 않는 콘 위원장이 “99.9999%의 이코노미스트는 나와 같은 생각이다”라고 주장하자, 나바로 보좌관은 “월가의 멍청한 바보”라고 반발했다고 적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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