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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달리는 '지하철 1호선'…설경구 "세상 바뀌어도 정서는 그대로"

기사입력 : 2018년09월12일 17:17

최종수정 : 2018년09월12일 17:17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외벽에 원작자 흉상 전시
설경구·김윤석·장현성 등 참석…12월30일까지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 10년 만에 무대에 오른 것을 기념해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외벽에 원작자와 작곡가의 흉상이 걸렸다.

[사진=학전]

지난 11일 오후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는 원작자 흉상 제막식과 리셉션이 진행됐다. 학전 김민기 대표는 "원작자인 폴커 루드비히와 작곡가 비르거 하이만을 모시고 이런 자리를 가질 수 있게 돼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민기 학전 대표, 극작가 폴커 루드비히, 울리케 드리스너 주한독일문화원 부원장 등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장현성, 김윤석, 배해선 등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 낳은 스타들이 참석했다.

원작자 폴커 루드비히와 비르거 하이만 흉상은 학전블루 소극장 외벽의 김광석 흉상 옆에 자리잡았다. 흉상 동판에는 '두 분 예술가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으로...'라는 글귀가 새겨졌다.

폴커 루드비히는 "제게 이런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이 소식을 들었을 때 매우 기뻤고, 이 자리에 오게 된 것을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실 저는 아무것도 한 게 없다. 제 친구 김민기가 다 했다. 김민기의 동상이 10개쯤 있어야 한다. '지하철 1호선'은 원작보다 2배나 더 많이 공연됐다. 멋있게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사진=학전]

제막식이 끝난 후 배우 설경구는 "조금 걱정했는데 첫 주말 관객이 굉장히 많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세상은 바뀌었지만 정서는 남아있는 것 같다. 11명의 배우가 80여 개의 역을 모두 소화하는 게 매력이다. 또 무엇보다 작품은 김민기 그 자체다. 김민기란 사람과 닮아 있다. 독일 공연도 봤지만 조금 느낌이 다르다"면서 작품과 김민기 대표에 대한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해선은 "'지하철 1호선'에는 배우들의 가장 거칠고 열정적이고 눈물나게 웃을 수 있는 잊지 못할 시기가 담겨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작품이다. 한동안 멈췄다가 다시 달리니까 마치 제가 멈췄다가 달리는 것 같다. 젊었을 때 열정이 다시 올라오는 것 같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관객뿐만 아니라 배우들도 엄청 기다렸다. 그동안 말로만 전해들었던 게 아니라 실제 라이브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설렌다. '옛날에 이런 게 있었지'가 아니라 현재까지도 진행 중인 '지하철 1호선'이다. 제가 무대에 올라갔던 것 보다 더 떨린다. 뭉클하기도 하고 가슴이 벅차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독일의 'Line 1'을 학전 김민기 대표가 번안해 1994년 초연한 작품으로, 배우 김윤석, 설경구, 황정민, 장현성, 조승우 등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했다.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오는 12월30일까지 100회 한정으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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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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