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이 미국의 관세 전쟁 방어를 위해 자국 부동산 시장을 활용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12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CLSA 붑동산 리서치 담당이사 니콜 웡은 중국 당국이 이미 상승 추세인 부동산 가격을 더 끌어올려 경기 진작에 활용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사진=바이두] |
웡은 “미중 무역 전쟁이 진행되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 정책 노선이 반전될 것”이라면서 “무역 전쟁으로 비숙련직 일자리가 줄어들 위험이 있는데 부동산 부문은 이를 대체할 아주 좋은 옵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다방면으로 경제가 활성화된다면서,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매입을 서두르려는 사람들이 늘고 이는 향후 수요를 끌어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 가격이 오르면 예금이 은행에서 실물 경제로 유입된다는 점도 이점이며,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면 건설 산업 일자리가 생겨나고 개발업체들의 토지 수요가 늘어 지방 정부들도 토지 판매로 인한 세수를 더 거둬들여 인프라에 투자할 수 있다는 논리다.
웡은 알리바바와 같은 기술 업체들이 성장을 주도하는 새 경제 모델도 좋지만 지금처럼 긴박한 상황에서는 결국 중국 당국이 예측 가능한 거시 성장 옵션을 사용하는 이전 경제 모델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주택 매입에 나서려는 사람들은 현재 가격이 높지 않은 수준이며 주택대출을 받을 수 있는 여지도 남아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이 레버리지를 더 끌어올릴 여력이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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