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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달러 "30% 꺼진다" 월가 꼬리무는 경고

기사입력 : 2018년09월14일 04:29

최종수정 : 2018년09월14일 04:29

펀드매니저들 달러 상승 포지션 축소..전략 수정 확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신흥국 위기 사태와 무역전쟁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달러화 강세 흐름이 뚜렷한 가운데 월가에 ‘곰’이 출현했다.

펀드 매니저들이 달러화 상승에 베팅한 포지션을 축소하는 한편 유로화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움직임이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이와 함께 헤지펀드 업계에서 달러화의 중장기적인 급락을 경고하는 의견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달러화는 주요국 통화에 대해 지난 4월 중순 이후 5%를 웃도는 상승 기록을 세웠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월가 트레이더들의 달러화 상승 베팅 규모가 2017년 초 이후 최대 규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데다 아르헨티나와 터키를 필두로 한 신흥국 자산 급락, 여기에 정책 리스크에 따른 ‘리스크-오프’ 심리가 달러화 상승을 부추겼다.

하지만 최근 월가에 기류 변화가 두드러진다. 달러화의 약세 전망이 꼬리를 무는 한편 펀드 매니저들 사이에 달러 상승 포지션 축소가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규모의 헤지펀드 업체인 브릿지워터 어소시어츠의 레이 달리오 대표는 달러화가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으로 2년 사이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최대 30%에 달하는 하락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통화정책 정상화에 본격 나선 연준이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확대에 지원 사격을 위해 소위 ‘머니 프린팅’을 재개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미 국채 수요가 재정적자 규모를 크게 확대하는 미국 정부에 돈줄을 제공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고 달리오 대표는 강조했다.

채권 투자의 구루로 통하는 더블라인 캐피탈의 제프리 건드라크 대표는 달러화의 단기적인 약세 전망을 내놓았다.

연말까지 달러화가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얘기다. 일정 규모의 하락 없이 달러화가 추가 상승을 하기는 어렵다고 그는 주장했다.

이와 별도로 블룸버그가 실시한 조사에서 월가 애널리스트는 95 내외에서 등락하는 달러 인덱스가 내년 7% 가량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산운용사들은 포지션 변경에 적극 나섰다. 운용 자산 600억달러 규모의 블루베이 애셋 매니지먼트는 최근 수 주 동안 달러화 급등을 겨냥한 옵션 보유량을 축소했다.

픽텟 애셋 매니지먼트는 달러화 조정을 예상하는 한편 유로화 비중을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수정했고, BNP 파리바는 신흥국 통화의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날 달러화는 약세 흐름을 보였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달러 인덱스가 0.3% 가량 내렸고,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달러화는 각각 0.5% 선에서 하락했다.

이와 함께 터키의 금리인상과 G2(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 역시 달러화 약세에 무게를 실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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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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