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베이비붐 세대 70대 접어들어
65세 고령자 인구 비중도 역대 최고 수준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인 5명 중 1명은 70세 이상이라고 17일 도쿄신문과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이 전했다.
일본 총무성은 경로의 날(9월17일)을 맞아 전날 인구집계(15일 시점)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70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보다 100만명 늘어난 2618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0.7%를 차지했다. 이 비율이 2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신문은 "단카이 세대가 2017년부터 70대에 접어든 영향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단카이(団塊)세대는 세계 2차 대전 이후 1947~1949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를 이르는 말이다.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는 같은 기간 44만명 늘어난 3557만명(28.1%)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이 중 여성 인구는 2012만명으로 남성(1545만명)을 상회했다. 전체 여성 인구 가운데 고령자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31.0%에 달했다.
2017년도 고령자 취업자 수는 807만명으로 지난해보다 37만명 늘어나 14년 연속 증가추세를 이어갔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고령자의 비율은 12.4%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저출산·고령화로 타격을 받고 있는 일본에선 사회보장제도 수정이나 일손확보 등 관련 대책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일본 재무성은 지난 4월 심의회를 통해 공적연금 수급개시 연령을 65세에서 68세로 늦추는 방안을 제안했었다.
최근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희망자에 한해 70세를 넘겨서도 공적연금을 수급개시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일본 공적연금은 65세부터 수급하는 게 원칙이지만, 현재 희망자에 따라 70세까지 수급개시 연령을 늦추는 대신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지난 14일 총재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나선 아베 총리는 "70세 이후에도 연금 수급 개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저출산에 맞서 모든 세대가 안심할 수 있도록 사회보장 제도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