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美 캐배너 '성폭행 미수' 피해자 "청문회 전 FBI 조사 진행해야"

기사입력 : 2018년09월19일 17:02

최종수정 : 2018년09월19일 17:02

공화당 "청문회 연기할 이유 없어…인준안 투표도 강행"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인 브렛 캐배너의 성폭행 미수를 폭로한 팔로알토 대학교 교수 크리스틴 블래시 포드가 공개 청문회 참석을 앞두고, 공청회 이전에 캐배너에 대한 미 연방수사국(FBI)의 조사가 먼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포드의 변호인들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앞서 포드 교수는 워싱턴포스트(WP)를 통해 1982년 고등학생이었을 당시 메릴랜드에서 열린 한 파티에서 만난 캐배너로부터 성폭행당할 뻔한 과거를 고백했다. 포드 교수는 지난 7월 상원 법사위원회 소속의 다이앤 파인스타인 민주당 의원에게 편지를 보내 이런 사실을 처음 폭로했으며, 이후 언론 보도를 통해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캐배너는 WP의 보도가 나오기 전 14일 성명을 발표해 "단언하건대, 명백하게 이 같은 혐의를 부인한다"며 "나는 고등학생 때 혹은 그 어떤 때도 그런 일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성폭행 미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캐배너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법사위원회는 20일 예정됐던 인준투표를 연기하고, 오는 24일 공개 청문회를 열 것이라고 발표했다. 포드 교수와 캐버너 후보자는 모두 청문회에 참석해 증언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포드 교수의 변호인들이 이날 척 그래슬리 상원 법사위원장에게 청문회 참석 이전에 FBI의 수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보내면서 공청회 진행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브렛 캐배너 미국 연방대법관 후보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포드의 변호인들은 서한을 통해 청문회가 열리기 전 법 집행 관계자들이 완전한 수사를 진행해야 하며, 수사 과정 중 "중요한 사실과 목격자 증언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원 법사위원회는 청문회를 진행하거나, 어떠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사건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래슬리 법사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청문회를 연기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래슬리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공화당 인사들도 사건에 FBI가 개입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에서는 캐버너 후보 인준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현재 연방대법관 후보 임명을 두고 양당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의원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포드의 청문회 참석 여부와는 상관없이 캐버노에 대한 인준 표결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이엄 의원은 "포드 교수가 24일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청문회를) 그대로 진행할 것이며, 오는 26일 표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캐버너가 이런 일을 겪는다는 것에 매우 안타깝다"며 "캐버너는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고 후보자를 옹호했다. 트럼프는 이어 "왜 그전에는 민주당이 이 사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느냐"며 "(당시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은) 그들이 나를 방해하고, 반대하기 때문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오는 11월 6일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캐배너 후보자의 성폭행 미수 의혹이 공화당에 큰 변수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 사법부의 보수화를 추진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에도 제동을 걸 수 있다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상원 의석수의 경우 공화당이 50석 민주당과 무소속이 49석을 차지해 현재 공화당이 아주 근소하게 민주당을 앞서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캐배너 후보자의 성 추문으로 이탈표가 나올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큰 위기에 봉착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