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1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증시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에도 월가 시장이 호조를 나타냈고, 미 국채 수익률 상승에 금융주가 랠리하면서 일본 증시도 따라 올랐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08% 상승, 지난 1월 말 이후 최고치인 2만3672.52엔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도 1.46% 올라 3개월래 최고치인 1785.66엔에 마감했다. 토픽스 거래액은 3조엔에 가까웠다.
투자자들은 이날 닛케이지수에서 또 다른 이정표도 목격됐다고 평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1991년 11월 이후 최고치인 장중 2만4129.34까지 뛰었던 올해 1월23일의 기록에도 근접했다.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팔아치운 일본 주식이 7조5000억엔에 이르긴 하나 애널리스트들은 긍정적인 측면도 일부 있다고 평가했다.
도카이도쿄조사센터의 히라카와 쇼지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최근 일본 시장의 강세는 선물 매입에 따른 것이나, 최근 상승세에서 알 수 있듯, 투자자들이 주식 역시 사들이고 있다"며 "최근 매도 포지션을 취했던 투자자들이 지금은 긴장을 푸는 모양"이라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 강세가 일본 수출업자들에게도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으나, 일각에선 장기 투자자들이 일본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고 낙관하기엔 시기상조라는 평가도 나왔다.
미즈호증권의 미우라 유타카 선임 기술 애널리스트는 "중장기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미우라 유타카 애널리스트는 닛케이지수가 24000선에 근접하면 차익실현 매도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장기국채 수익률이 뛰자 금융주도 랠리를 펼쳤다. 미 국채 10년물과 30년물 금리가 4개월 만에 최고치로 오르면서 다이치다이치라이프홀딩스와 솜포홀딩스는 이날 각각 4.2%, 2.3% 올랐다. T&D홀딩스는 3.5% 상승했다.
미쓰비시 UFJ 금융그룹은 1.5%, 스미토모 미쓰이 금융 그룹은 1.7% 상승했다.
수출업종도 올랐다. 교세라와 TDK는 각각 1.5%, 2.3% 올랐고, 혼다모토 역시 3% 상승했다.
19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이미지 캡쳐=마켓워치] |
중국 증시 역시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 중국 정부가 새로운 추가관세가 미칠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취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투자자들은 부동산업과 소비재업으로 몰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14% 오른 2730.85포인트에 마감했고, 선전성분지수는 1.41% 상승한 8248.12포인트를 기록했다. 블루칩 중심의 CSI300는 1.32% 상승한 3312.48포인트에 하루를 마쳤다.
리커창 총리는 이날 중국이 고난을 이겨낼 충분한 정책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대규모 경기부양채에만 의존하지 않고,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동등한 대우를 하는 등 친기업 정책들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 인민일보는 19일 1면 기사에서 "중국이 수입품을 대체하고, 중국 현지화를 촉진하는 동시에 첨단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기회로 무역전쟁을 이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나 앤더슨 JP모건 자산운용 글로벌마켓 분석가는 최근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는 무역전쟁이 중국 경제에 미칠 영향력을 "상당히 크게" 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오후 예고대로 2000억달러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고, 중국은 600억달러치의 미국산 수입품에 5~10% 관세를 물리겠다고 반격했다. 관세는 오는 24일부터 적용된다.
이날 CSI300 지수의 금융섹터 하부지수는 1.24% 상승했고, 소비재 업종은 2.14% 올랐다. 부동산 업종은 4.61%, 의료 부문은 1.63% 상승했다.
이날 오후 4시35분을 기준으로 홍콩 항셍지수 1.29% 오른 2만7433.54포인트를, 중국 기업지수 H지수(HSCEI)는 1.97% 상승한 1만764.90 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0.90% 오른 1만857.27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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