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소방청 '자동차 화재 현황' 자료 분석
2012~2018년 7월 차량화재 3만4000여건 발생...11.1%가 원인 미상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BMW 차량에서 잇따라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하며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 10건 중 1건은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동차 화재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부터 2018년 7월까지 발생한 차량 화재는 총 3만3579건 이었다. 이중 국산자동차 화재가 91%, 수입자동차가 9%를 차지했다.
[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제공] |
화재원인별로 살펴보면 기계적 원인으로 인한 화재가 34.2%로 가장 많았으며 전기적 원인이 23.2%, 부주의가 14.6%였다. 그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무려 11.1%에 달했으며 이는 교통사고로 인한 화재 9.7%보다 높은 수치다.
경실련은 이에 대한 원인으로 자동차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는 소방청과 경찰청이 담당기관 역할을 해왔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번 'BMW 화재사태'를 계기로 국토교통부는 '자동차리콜 대응체계 혁신방안'을 마련하고 환경부·소방청·경찰청 등과 시스템을 연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경실련은 "자동차 제작사의 자료제공이나 협조 없이도 결함을 조사할 수 있을 정도로 자동차안전연구원의 기능을 대폭 보강해야 한다"며 "또 집단소송제와 징벌배상제를 확대 도입해 기업의 고의 또는 악의적 불법행위는 일벌백계하고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배상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