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대신 정치결의안 채택하자" 제안
[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당의 입장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남북국회회담 개최'를 발표한 것과 관련, "남북국회회담도 명확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며 "아직 무엇을 논의할지 어젠다가 정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연내 국회회담 추진은 회담을 하자는 의지 정도라고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08.02 kilroy023@newspim.com |
하 의원은 "국회회담이면 야당도 같이가는 모양새가 돼야 한다"며 "남북 국회 친목차원에서 축구대회 같은 것을 제안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어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에 대해서는 "당에서는 국회 비준 동의보다는 '정치결의안'을 제안했다"며 "비준 동의는 법이 되는 만큼 법리적으로 구체적이고 명확해야 한다. 지금은 너무 추상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도 원하는 것이 야당의 판문점 선언 지지"라며 "그것이 꼭 비준 동의를 통해 지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하 의원은 당의 입장과 달리 평양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극찬한 것과 관련해 "각자 입장이 다를 수 있어 당내 이견이 있을 수도 있다"고만 답했다.
앞서 하 의원은 '평양공동선언문'과 관련해 "과소 평가되어서는 안 된다"며 "향후 비핵화 협상을 위해 야당도 적극 노력해야한다"고 밝혔다. 반면 손학규 대표는 "잔치는 요란했는데 정작 먹을 것은 별로 없다. 무엇보다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진전이 없다"며 합의문 내용을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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