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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들어도 혀가 따갑고 침이 고이는, 천년 인문이 녹아든 중국의 10대 매운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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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이 기사는 9월 28일 오후 6시0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고은나래 기자 = 중국 말에 ‘후난 사람은 매운맛을 두려워하지 않고, 구이저우 사람은 매워도 무서워하지 않지만, 쓰촨 사람은 맵지 않을까 두려워한다(湖南人不怕辣,貴州人辣不怕,四川人怕不辣)’는 말이 있다. 중국의 일부 중부와 남방 사람들이 매운맛을 즐기는 데서 비롯된 얘기다. 미식가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중국에는 지역마다 개성 있고 특색 있는 요리들이 넘쳐난다. 중국에서 맵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음식 10가지를 소개한다. 

마포더우푸(麻婆豆腐, 마파두부) [사진=바이두]

 1. 마포더우푸(麻婆豆腐, 마파두부)

중국에는 두부 요리만 해도 1만 가지 이상의 레시피가 있다. 그중 가장 대중적인 대표 요리는 매운맛이 일품인 마포더우푸를 꼽는다.

간장, 고추장, 참기름, 마늘, 파, 생강 등을 기름에 볶다가 깍두기 모양으로 썬 연두부를 넣고, 마지막에 전분을 사용해 걸쭉하게 끓이는 요리다.

청나라 말기인 1862년, 중국 쓰촨(四川)성 성도인 청두(成都)에는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시어머니를 모시는 천(陳) 모 씨가 살고 있었다고 한다.

그녀는 두부에 고추, 후추, 고추기름, 양고기를 버무린 맵고 얼얼한 두부 요리를 내다 팔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나갔다. 천 모 씨가 만든 두부 요리가 입소문을 타며 공전의 히트를 쳤다. 어릴 적 앓았던 천연두로 곰보투성이인 천 모 씨의 얼굴 때문에 사람들은 이 음식을 마포더우푸라고 불렀다.

쓰촨성에서만 널리 유명했던 마포더우푸는 중일전쟁(1937년)을 계기로 중국 전체로 퍼져나갔다.

1938년 중국 국민당 정부는 수도를 난징(南京)에서 충칭(重慶)으로 옮겼고, 당시 국민당 정부를 따라 충칭으로 몰려온 사람들은 마포더우푸의 맛에 푹 빠졌다고 한다. 장제스(蔣介石)의 식탁에 오를 정도로 당시 인기 메뉴 중 하나였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난징으로 복귀하면서 중국 전역에 그 이름을 알리게 됐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마오쩌둥(毛澤東)때문에 마포더우푸는 한때 마라더우푸(麻辣豆腐)로 잠시 개명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단단몐(擔擔麵, 담담면) [사진=바이두]

 2. 단단몐(擔擔麵, 담담면)

쓰촨의 대표적인 국수로 산시(山西)의 다오샤오몐(刀削麵, 도삭면), 란주(蘭州)의 니우러우라몐(牛肉拉麵, 소고기 라면), 광둥(廣東) 이푸몐(伊府麵, 이부면), 우한(武漢) 러간몐(熱干麵, 얼간면), 베이징(北京)의 자장몐(炸醬麵, 자장면)과 함께 중국의 ‘6대 국수’ 요리 중 하나다.

중국 쓰촨을 원조로 하는 단단몐은 독특한 매운맛을 자랑한다. 매운맛 속에 땅콩의 고소함과 청경채의 아삭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단단몐의 한자를 보면 그 유래를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담(擔)’자의 뜻처럼 쓰촨 지방에서 국수 장사치가 어깨에 지고 다니다가 손님이 부르면 그 즉시 만들어서 파는 것이 그 시초다. 몇십 년 전 길거리에서 ‘찹쌀떡’, ‘메밀묵’을 외치던 우리나라 행상이 이와 유사하다.

단단몐은 잘게 썬 자차이(榨菜)에 생강, 마늘, 식초, 간장, 참기름, 고추기름 등을 넣고 버무린 후, 매운맛의 뜨거운 국물을 부어 먹는 비교적 간단한 요리로 쓰촨의 명물로 불린다.

커우수이지(口水鷄, 구수계) [사진=바이두]

3. 커우수이지(口水鷄, 구수계)

커우수이지는 한자 그대로 ‘입에 침이 돌게 하는(流口水) 닭’이다. ‘사천 지역 삼천리에 이름을 날리고, 강남 12주에 향이 퍼진다(名馳巴蜀三千裏, 味壓江南十二州)’는 말이 있을 정도로 쓰촨요리의 대표주자다.

중국 유명 소설가 궈모뤄(郭沫若, 곽말약)가 쓴 ‘전파곡(賟波曲)’ 가운데 ‘어렸을 때 내 고향 쓰촨에서 먹었던 붉은 고추기름의 닭 반찬을 생각하면 입가에 침이 고인다’라는 한 단락에서 유래됐다.

냉채류로 분류되는 커우수이지는 생강과 대파를 넣은 물에 닭을 넣고 30분 정도 푹 삶는다. 육수는 버리고 닭만 건져낸 뒤 부위별로 뼈를 다 발라내고 정향, 후추, 산초, 고추기름 등 각종 향신료로 맛을 낸다.

쏸라펀(酸辣粉, 산라분) [사진=바이두]

4. 쏸라펀(酸辣粉, 산라분)

한자 그대로 시고(酸) 매운(辣) 맛이 어우러진 면 요리다.

고구마 전분으로 당면을 뽑고 땅콩, 고수, 청경채를 곁들인다. 그 외에 식초, 다시마, 맛술, 간장, 참기름, 산초, 고추기름 등 조미료와 향신료로 맛을 더한 충칭(重慶)의 대표적 길거리 음식이다.

쏸라펀은 유비(劉備), 관우(關羽), 장비(張飛)의 ‘도원결의(桃園結義)’에서 그 유래를 찾는다. 세 장수가 복숭아밭에서 의형제를 맺자 유비의 모친이 그들의 도원결의를 기리기 위해 만든 음식이라고 전해진다. 그들이 신맛, 매운맛을 모두 먹고 세상의 온갖 고난과 시련을 이겨내길 바라는 어머니의 깊은 마음이 담긴 요리다. 세상의 온갖 풍파라는 뜻의 중국 사자성어 ‘산첨고랄(酸甛苦辣)’에도 신맛, 단맛, 쓴맛, 매운맛 네 가지 맛이 모두 들어가 있다.

5. 쏸탕위(酸湯魚, 산탕어)

쏸탕위의 쏸(酸)은 ‘시다’라는 뜻으로 구이저우(貴州) 먀오(苗)족의 대표적 전통요리다.

먀오족들은 예로부터 집집마다 고추, 토마토, 레몬즙을 넣고 오랜 시간 발효시켜 쏸탕(酸湯)을 만든다. 발효된 쏸탕에 돼지, 닭, 오리 등을 넣고 소금을 뿌린 후 재차 숙성시킨다. 그들은 여기에 메기나 잉어를 통째로 넣고 다시 한번 끓여 먹었다. 사람마다 기호에 따라 물고기 대신 채소나 버섯을 넣기도 해 쏸탕훠궈(酸湯火鍋)로 불리기도 한다.  

구이저우에는 ‘3일간 신맛을 보지 못하면 다리가 후들거린다(三天不吃酸走路打竄竄)’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신맛을 선호한다. 하지만 ‘매운맛이 없으면 음식이 되지 않는다(無辣不成菜)’고 할 정도로 단순한 신맛이 아니라 시면서도 매운맛을 선호한다. 얼얼한 느낌의 마라(麻辣, 쓰촨), 청양고추 맛이 나는 자라(炸辣, 후난)와는 다른 신맛이 나는 매운맛이다.

훠궈(火鍋, 샤부샤부) [사진=바이두]

 6. 훠궈(火鍋, 샤부샤부)

훠궈의 기원은 지금으로부터 약 1700~19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유구한 역사를 지녔으며, 그에 따른 유래설도 각양각색이다.

북방 유목 민족들이 단백질 섭취를 위해 솥에 양고기를 넣고 불을 피워 먹던 음식이 오늘날 훠궈가 됐다는 설 외에도 위(魏) 문제(文帝)인 조비(曹丕)가 즐겨 먹으며 유명해졌다는 설, 제갈량(諸葛亮)이 전쟁 중 이동하는 병사들의 배탈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음식이라는 설 등이 존재한다. 그중 옛날 충칭(重慶) 부둣가에서 일하는 어부들이 비상식량이 떨어졌을 때, 잡은 고기와 버려진 소의 내장을 끓여 먹으면서 소금 등의 조미료 등을 넣기 시작한대서 유래됐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훠궈는 각종 내장류와 채소를 중심으로 한 냄비 요리로 후추, 고춧가루, 고추기름, 말린 고추, 생강을 오랫동안 끓여 매운맛과 감칠맛을 낸다. 충칭은 훠궈 소스도 마장(麻酱, 참깨 소스) 대신 참기름에 다진 마늘과 파를 섞어 만든다.

충칭 훠궈 역시 쓰촨(四川) 음식이라 매운 것이 특징이다. 충칭 사람들은 습도가 높고 무더운 날씨를 매운 음식을 먹으며 이겨냈기에, 훠궈 육수는 얼얼하고 매운 것이 특징이다. ‘쓰촨 사람은 음식이 맵지 않을까 두려워한다(四川人怕不辣)’는 말에서 충칭 훠궈의 특징이 잘 나타난다.

7. 위샹더우푸(鱼香豆腐,어향두부)

위샹더우푸는 쓰촨(四川) 요리의 대명사 위샹(鱼香) 요리 가운데 하나로써 생선이 들어가지는 않지만, 그 이름으로 인해 생선 요리로 불린다.

전분 가루를 넣고 끓은 물에 두부, 잘게 썬 돼지고기, 다진 마늘, 파, 청양고추 등을 넣고 약한 불에서 계속 졸인다.

위샹더우푸는 다른 요리들에 비해 역사가 비교적 짧다. 한 가난한 쓰촨 사람이 어느 날 마땅히 해 먹을 음식과 재료가 없어 매운 고추 양념에 생강, 마늘 등 기본양념을 섞어 만든 것에서 유래됐다.

주재료에 두부 대신에 가지(鱼香茄子)나 돼지고기(鱼香肉絲)를 넣어 먹기도 한다.

8. 샹라니우러우몐(香辣牛肉面, 향랄우육면)

소고기, 파, 양파, 마른 고추, 마늘, 생강, 산초, 월계수 잎, 딸기, 백설탕, 간장, 소금, 튀긴 고추를 넣고 오래 끓인 요리다.

혀끝을 마비시킬 정도로 매운맛이 일품이다.

9. 간궈(幹鍋, 간과)

간궈는 각종 고기류, 두부 및 채소를 솥에서 빠르게 볶는다. 후난 요리의 대표주자로서 쓰촨 요리보다 담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기와 갖은 채소, 버섯, 다량의 고추, 생강, 마늘을 섞어 국물 없이 조려서 먹는 것이 특징이다.

쓰촨성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갈비, 토끼, 식용 개구리, 닭, 갈치 등을 넣어 조리하기도 한다.

10. 얼콰이라즈지(餌塊辣子鷄, 라조기)

윈난(雲南)성 외부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 미식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요리다.

찹쌀떡을 삶아 작게 썬 뒤, 생고추와 볶은 닭고기와 함께 볶는다. 기호에 따라 죽순, 양송이, 표고버섯 등을 첨가하기도 한다.

 

nalai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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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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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유착' 한학자 1심 징역 2년 선고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윤석열 정부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교유착 사건의 정점으로 알려진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1심 재판에서 총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31일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 총재와 정원주 전 비서실장(천무원 부원장),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 전 본부장의 배우자이자 전 통일교 재정국장 이모 씨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정교 유착' 의혹에 연루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6.08.31 photo@newspim.com 이날 재판부는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청탁금지법 위반·업무상 횡령에 대해 각각 징역 1년씩, 총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은 정치자금법 위반은 징역 8개월, 업무상 횡령은 징역 8개월을 선고하면서도 각 형에 대해 집행유예 2년을 결정했다. 윤 전 본부장은 징역 6개월, 이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내렸다. 이 사건에 대해 재판부는 "자금력을 앞세워 제20대 대선을 교세 확장 기회로 보고, 해당 후보(윤석열 전 대통령)가 당선돼 새 정권 출범 후 통일교 정책에 국가 지원을 받아 정치적 영향력을 획득하기 위해 저질러진 범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 정치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공직자 공무수행을 보장하고 공공기관을 신뢰하기 위해 제정된 청탁금지법 입법취지 훼손했다"라며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 재판부 "한학자, 통일교 정점…실형 선고 불가피" 한 총재는 2022년 1월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통일교 지원을 청탁할 목적으로 '윤핵관' 권성동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통일교 내부 자금을 활용해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했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3~4월 통일교 자금 1억4400만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했다는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그해 7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 7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이를 통해 통일교 자금을 횡령했다는 횡령 혐의도 있다. 같은 해 10월 수사기관이 한 총재와 정 전 실장의 카지노 원정도박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윤 전 본부장에게 회계자료를 없애도록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한 총재가 "통일교의 정점인 사람"이라며 "제20대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접근하기 위해 권성동 의원과 접촉해 정치자금 1억원을 제공하고, 그 이후 특별집회 형태로 지지를 표명했다. 이후 김건희에게 명품 가방과 목걸이를 제공했다"고 봤다. 아울러 재판부는 "한 총재의 통일교 내 지위, 윤 전 본부장에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 등을 볼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전반적으로 윤 전 본부장이 (범행을) 계획하고 한 총재의 승인을 받아 실행한 것으로 보이고, 한 총재의 개인적 이익보다 통일교 교세나 정치적 영향력 확장 목적으로 보인다"는 점은 유리한 양형 사유로 참작했다. 또 재판부는 '쪼개기 후원' 업무상 횡령에 대해서는 무죄를, 증거인멸 교사에 대해서는 특검법상 수사대상이 아니라며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한 총재는 구속기소 된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지만 현재 건강 악화를 이유로 일시 석방됐다. 지난달 30일 법원은 한 총재의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오는 9월 2일 오후 6시로 연장했다. 이날 한 총재는 선고를 마친 후 '입장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항소하실 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법정을 빠져나갔다.  한편 권 전 의원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16일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원을 대법원에 확정받았다. 이에 대한변호사협회는 권 전 의원의 변호사 등록을 취소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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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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