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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루피아 가치 급락, 20년 만에 1만5000루피선 아래로

기사입력 : 2018년10월02일 14:17

최종수정 : 2018년10월02일 14:30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가치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달러화 대비 1만5000루피아 선을 뚫고 내려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루피아 가치는 한때 미 달러당 1998년 7월 아시아 금융 위기 이후 최저치인 1만5009루피아까지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 루피아 가치는 9% 이상 하락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인 뱅크인도네시아(BI)가 통화 가치 방어를 위해 금융 시장에 개입하고 지난 5월 이후 다섯 차례의 금리 인상에 나섰음에도 루피아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터키와 아르헨티나발 위기가 인도네시아 같은 경상적자 국가에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퍼진 까닭이다.

싱가포르 소재 IG아시아Pte의 징이 판 시장 전략가는 "루피아 약세는 신흥 시장 내 돌고 있는 좋지 못한 분위기와 인도네시아 자체 문제의 함숫값"이라며 매도세는 상당 부분 분위기가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BI는 국내 은행들이 루피아 결제 차액결제선물환(NDF)을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의 달러 헤지뿐 아니라 루피아 변동성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BI는 설명했다. 정부의 수출 촉진과 수입 억제 조치를 보완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은행에 수십억달러를 보유한 수출업체들의 루피아 환전을 장려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마련 중이다.

(흰색) 달러/루피 환율 (파란색) 인도네시아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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