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체질 개선 '국민연금', 기금위원 자격 3년 이상 경력자로 한정

기사입력 : 2018년10월05일 10:47

최종수정 : 2018년10월05일 11:28

자율·독립성 확보, 결과에 책임지는 구조로 개편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체질 개선에 나선다.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자격을 3년 이상의 경력자로 한정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위원들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사안은 기금위에서 공식 안건으로 논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독립성 확보에 주력키로 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진=김승현 기자]

5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제7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운영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위원장 자격으로 참여한 박능후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기금 고갈시기 단축 등 재정계산 결과와 더불어 국민의 노후소득을 보장할 수 있도록 기금의 장기수익률을 높여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많다”며 “정부는 이러한 요구에 맞추어 기금운용위원회가 전문성‧독립성을 갖추고 실질적인 최고의사결정기구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보고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운영개선방안은 그간 정부가 준비해 온 개선안을 처음으로 국민들에게 알리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정부는 개선방안에 대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후 최종안을 만들어 입법예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발표된 개선방안은 기금위의 전문성과 독립성 확보하고, 위원들이 기금운용 의사결정과정에 상시 참여하는 한편, 결과에 책임지는 구조로 변화하는 것이 골자다.

우선 기금위 위원을 위촉할 때 금융ㆍ경제ㆍ자산운용‧법률·사회복지 등 3년 이상 경력자로 한정하는 자격사안을 신설했다.

또 위원회 상시 운영을 위해 위촉직 위원 중 3명을 상근위원으로 두고, 월 1회 기금운용위원회 회의도 정례화하기로 했다. 위원회의 원활한 운영을 지원하는 사무기구도 설치한다.

위원 권한 강화를 위해 위원들이 직접 위원회 안건을 부의할 수 있도록 권한 부여한다. 이 경우 재적위원 3분의 1 이상 동의 시에만 가능하다.

아울러 소위원회 체계도 구축한다. 기금운용 분야별(투자정책, 수탁자책임, 상과평가보상)로 3개 소위원회 설치하기로 했다. 소위원회 위원은 전원 기금운용위원회 위촉직 위원으로 구성, 위원장은 상근위원들이 각각 수행한다. 또 소위원회는 기금운용 관련한 모든 안건‧정책 등을 사전에 검토한 후 기금운용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

기금위 위원들은 복지부의 개선안에 대해 "단순히 위원회 위원의 자격요건을 신설해 전문성만 강화하기보다 기금운용위원회의 위상을 감안할 때 가입자를 대표하는 위원의 대표성 또한 중요한 가치"리며 " 전문성과 대표성이 상호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기금위 현장에는 국민연금 노조가 회의장에 들어와 기금운용회 개편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본격적인 회의전에 피켓시위까지 벌이며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5일 더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회의에서 노조 측이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다.[사진=전선형 기자]

최경진 국민연금지부 위원장은 "전문성 제고라는 명분으로 기금위원의 자격요건을 신설해 가입자 단체 대표의 직접 참여를 배제시키고 있다"며 "복지부 내에 사무기구를 설치하는 것도 복지부가 조직을 키워 기금운용의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독립성이 훼손되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기금위는 이날 피켓시위 하는 노조에게 "의사 표시를 했으니 나가달라"고 했으나 국민연금지부 위원들이 "장관의 모두 발언까지 듣겠다, 이게 무슨 비밀 회의냐"고 강하게 항의하며 회의가 잠시 지연되기도 했다.

inthera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