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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사우디-러시아 증산 가능성에 하락

기사입력 : 2018년10월05일 04:32

최종수정 : 2018년10월05일 07:17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줄어드는 원유 공급량을 메우기 위해 증산하겠다고 합의하면서 공급 감소 전망에 상승하는 유가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원유[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08포인트(2.72%) 내린 74.3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1.71달러(1.98%) 하락한 84.5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러시아와 사우디의 증산으로 대이란 제재에 따른 공급 감소 효과가 상쇄될 것이라는 기대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국은 내달 4일부터 대이란 제재를 시작한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사우디의 칼리드 알팔리 에너지장관을 인용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산유량이 하루 130만배럴 늘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유가가 4년간 최고치로 오르면서 차익실현에 나섰다. 

ICAP-TA의 브라이언 라로제 기술 분석가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과도하게 상승했다”면서 “계속된 상승장에서 쉬어가기 이상이 나타난다고 판단하려면 브렌트유의 84.35달러와 82.85달러의 붕괴를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산 원유 선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가 지난달 28일에서 2일까지 170만배럴 증가했다는 젠스케이프의 발표도 유가를 하락시켰다고 한 시장 참가자는 전했다.

PVM오일 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 전략가는 “우리는 최근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르는 것은 어려운 주문이라고 주장해 왔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이런 관점을 유지하지만 랠리에 있어 가격 한도보다는 시한을 정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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