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안 본부장, 문제 많고 면접서 5등…코드인사 의혹 짙어"
박능후 "추천 때부터 언론보도와 다른 분 올라와 승인했을 뿐"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선임과 관련해 "코드인사는 전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상진 자유한국당 의원은 "얼마 전 선임된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상당히 코드인사 의혹이 짙은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안 본부장은 국민연금에 오기 전에 BNK금융지주에서 사장으로 일할 때에도 내부에 성과급을 안줘 고발당하는 등 문제가 많았던 인물"이라면서 "또 서류에서는 1등을 했지만 면접에서는 5등에 머물렀다. 원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서류에서 등수가 밀려도 심층면접에서 1등을 한 사람이 대부분 선임됐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코드 인사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른 후보들에 대해서 이미 언론에서 점지됐다는 보도들이 많았는데, 저에게 추천이 올라왔을 때는 언론 보도와 다른 분이 올라와서 승인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굳은표정을 하고 있다. 2018.10.10 yooksa@newspim.com |
당초 2년 가까이 공석이었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자리에는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는 보도가 많았다. 하지만 주 전 사장은 병역문제 등으로 인해 본부장에 선임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신상진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박 장관에게 "국민연금 개혁에 대해서는 박 장관이 욕을 먹더라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면서 "국민연금 재정추계 등 운용 전반에 대한 계획이 9월까지 대통령 승인을 받아 10월 말까지 국회에 제출돼야 하는데 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이 "중간에 국민여론 수렴 과정이 추가되면서 조금 지연되고 있다"고 해명하자 신 의원은 "소득대체율이나 보험료율 인상 등을 국민 표로만 보면 안 된다. 일본은 국민 부담을 18% 수준에서 시작했다"며 "다음 정권에 떠넘기지 말고 대통령에게 직언을 해서라도 할 일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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