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조직 내부에서 갑질 피해자가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석준 의원(자유한국당·경기 이천시)이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정감사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LH에서 실시한 갑질문화 수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4%가 갑질을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26.4%는 직접적인 갑질을 당한 경험은 없지만 갑질을 당한 것을 보거나 주변으로부터 갑질 관련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 주로 지목된 갑질 가해자는 '상사'였다. 간접적 갑질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에서도 "상사가 갑질을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표=송석준 의원실] |
갑질 형태 중에는 '과도한 자료 요구', '과도한 회의 참석 요구'가 가장 많았다. 이어 '촉박한 기한의 자료 요구', '과도한 의전'이 뒤를 이었다.
LH 갑질문화 수준 설문조사는 지난 5월 LH에 근무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송석준 의원은 "LH가 갑을 관계를 내세워 외부에 갑질을 하는 것은 물론 조직 내부에서도 갑질문화가 사라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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