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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패닉? 중국 달러채 발행에 '뭉칫돈'

기사입력 : 2018년10월12일 04:11

최종수정 : 2018년10월12일 07:37

30억달러 규모 채권 애플 수준의 프리미엄에 발행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글로벌 주요국 주식 및 채권시장이 폭락한 가운데 이뤄진 중국의 달러화 표시 채권 발행이 순항했다.

최악의 조건 속에 미국 경제를 대표하는 블루칩인 애플과 흡사한 수준의 프리미엄에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것.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행정부와 무역전쟁에 중국 경제와 금융시장이 일격을 맞았지만 이번 장단기 채권 발행에서 투자자들이 보인 입찰 열기는 시장의 탄탄한 신뢰를 확인시켰다는 평가다.

11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15억달러 규모의 5년 만기 달러화 표시 채권을 같은 만기의 미국 국채 대비 30bp(1bp=0.01%포인트)의 프리미엄에 매각을 개시했다.

10년 만기 10억달러 규모의 달러채 프리미엄 역시 45bp에 그쳤고, 5억달러 규모로 진행된 30년물 입찰은 70bp의 프리미엄에 가격이 형성됐다.

이는 미국의 대표적인 우량 기업으로 꼽히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자금 조달 비용과 흡사한 수준이다.

해외 투자자들의 입찰 열기도 뜨거웠다. 총 30억달러 규모로 추진된 입찰에 이날 장 초반까지 170억달러에 달하는 뭉칫돈이 밀려든 것.

전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가 800포인트 이상 폭락한 데 따른 전세계 증시의 도미노 하락과 채권시장의 한파, 여기에 미국과 관세 전면전에 따른 국내 실물경기 및 금융시장 하강 기류까지 온갖 악조건을 감안할 때 중국의 이번 달러채 발행 결과는 상당히 성공적이라는 것이 월가의 평가다.

JP모간의 앤 장 채권 담당 이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의 패닉 속에서 중국이 예정대로 달러채 발행을 진행한 것이나 투자자 반응은 중국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 기반이 탄탄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중국의 달러채 발행은 최근 1년 사이 두 번째다. 지난해 실시한 20억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에 200억달러의 자금이 몰렸고, 5년물과 10년물의 발행 금리는 미 국채 대비 30bp에 못 미치는 프리미엄에 결정됐다.

이번 프리미엄이 지난해에 비해 일정 부분 상승했고, 입찰 수요가 둔화됐지만 주변 여건을 감안할 때 오히려 더 성공적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지난해 중국의 달러채 발행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에 속도를 냈고, 미 국채 수익률이 상징적 저항선을 뚫고 오르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패닉을 일으켰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주 중국 금융 당국자들이 홍콩에서 해외 투자자들과 만나 로드쇼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수 백명의 기관 투자자들이 참석했다. 또 중국 정책자들은 채권 발행 시기와 관련해 투자자들에게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고 신문은 전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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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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