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공정거래

속보

더보기

'1차 협력사' 조준한 공정위…현대車 납품사 동국실업 '제재'

기사입력 : 2018년10월13일 06:00

최종수정 : 2018년10월13일 09:00

동국실업, 도급대금·지연이자 미지급
하도급 내용이 담긴 계약서 미발급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대기업 협력사들의 갑질을 정조준하고 있는 공정당국이 갑을상사그룹 소속의 동국실업을 제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기아차 등 자동차 내·외장재 납품 1차 협력사인 동국실업은 A수급사업자의 하도급대금·지연이자 등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공정거래위원회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동국실업의 불공정하도급거래행위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1400만원을 부과했다.

위반 내용을 보면, 동국실업은 지난 2014년 11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수급사업자에게 자동차 부품인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 등의 부품 제조를 맡기면서 하도급 서면을 발급하지 않았다.

해당 서면은 물품 납품을 위한 작업 시작 전에 하도급대금·지급방법 등 하도급관련 내용이 담긴 내역서를 말한다. 이른바 ‘깜깜이’ 계약이 체결된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심판정 [뉴스핌 DB]

뿐만 아니다. 동국실업은 2015년 3월경 위탁 물품을 납품한 수급사업자의 하도급대금 중 사급자재 금액을 제외한 5634만2520원을 주지 않았다. 이는 전체 하도급대금 중 86.4%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후 해당 업체는 수급사업자가 제기한 민사소송의 판결로 법정 수령일이 한참 지난 올해 6월 26일 미지급 하도급대금과 지연이자 1417만5161원을 변제공탁했다. 수급사업자는 7월경 이를 수령했다.

하지만 법정기일보다 늦게 지급하면서 공탁 지연이자 산정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당시 공정위 고시 개정에 따라 2015년 7월 1일부터 대금 지급일까지는 연리 15.5%의 지연이자를 지급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이 업체는 2015년 11월 5일부터 지난해 6월 14일까지 연 6%를, 지난해 6월 15일부터 올 6월 26일까지는 연 15%로 산정했다.

공정위 측은 “지난 8월 법 위반 행위가 반복될 우려가 있어 향후 재발방지명령을 결정하고 하도급대금 지연이자의 지급을 명령한 건”이라며 “위반행위가 중대하다고 판단, 하도급법 위반사업자에 대한 과징금 부과기준에 관한 고시를 적용,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말했다.

동국실업의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행위 [출처=공정거래위원회]

이어 “위반행위 관련 수급사업자 수 및 위반행위 수가 각각 1개에 불과한 점과 최근 연도 당기순이익(영업이익)이 적자인 점을 고려해 조정 금액의 20%를 감경해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 중소기업실태조사를 보면, 2010년 이후 제조 분야의 하도급법 위반사건 4525건 중 1차 이하 협력사의 법위반 비중은 91.1%”라며 “특히 1차 이하 협력사의 법위반 유형 중 대금지급 관련 법위반행위가 70.0%로 상당히 높다”고 강조했다.

제조업 전체 중 자동차 분야의 하도급기업은 64.1%로 40.9%가 1차 하도급업체다.

한편 공정위는 지난해 7월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인 화신의 ‘납품단가 후려치기’와 한국지엠 1차 협력사 SH글로벌의 하도급 위반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0월에는 2차 협력사에 갑질한 삼성전자 1차 협력사 ‘SJ테크’가 제재를 받았다.

judi@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檢,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는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검찰이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에서 김건희 여사를 최종 무혐의 처분한 가운데 남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처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검찰이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인식했다는 뚜렷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번에도 김 여사를 불기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4일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이 이달 안에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매듭지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사실상 수사 절차가 끝나가는 상황인데다, 4년간 이어져온 도이치모터스 수사를 더 지체하기에 부담감이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을 마친 뒤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2024.10.01 mironj19@newspim.com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지난 7월 김 여사를 비공개 출장조사한 데 이어, 다른 '전주'들에 대한 조사도 사실상 마쳤다. 윤석열 대통령 장모이자 김 여사 어머니인 최은순 씨도 조사를 받았다. 또 검찰은 김 여사와 유사하게 전주 역할을 한 손모 씨에게 '방조 혐의' 유죄가 선고된 항소심 판결문 분석도 마쳤다. 법조계는 김 여사가 직접 주가조작에 관여했거나 적어도 주가조작 사실을 인식했다고 여길만한 증거나 진술이 부족해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이 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법조인은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항소심에서 유죄로 뒤집힌 손모 씨와 같은 '전주'로서 방조죄가 성립되려면, 돈을 빌려줄 때 그 돈이 주가조작을 위해 사용된다는 상황을 인식하고 빌려줬느냐가 쟁점"이라고 했다. 이어 "아직까지 관계자들 진술에서 김 여사가 관련됐다는 명확한 진술이 나온 것도 아니고, 김 여사가 시세조종을 인지했다는 증거도 없는데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할 순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검사 출신 변호사는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이미 4년을 끌어 온 사건이기 때문에 (검찰도) 최대한 빨리 끝내려고 할 것이다. 아마 교육감 선거(10월 16일)가 있으니 선거 끝나고 바로 결론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항소심에서 손씨의 방조혐의가 유죄로 선고됨에 따라 김 여사에 대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장윤미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는 "손씨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났을 때 대통령실에선 이를 근거로 김 여사의 무죄를 주장했었지만 항소심 이후 유죄로 번복됨에 따라 상황이 바뀐 것 아닌가"라며 "도이치모터스 사건에서 김 여사에 대한 조사는 비공개 출장 조사로 한 번 이뤄졌는데 상대적으로 수사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제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지난 2일 '대통령 부부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등 고발사건'과 관련해 윤 대통령을 비롯해 김 여사, 최재영 목사, 백은종 서울의 소리 대표, 이명수 서울의 소리 기자 등 5명을 불기소 처분했다. seo00@newspim.com 2024-10-04 11:45
사진
尹지지율 29.2%… 2.1%p 올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8.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2.2%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9.0%p다. 연령별로 보면 5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9% '잘 못함' 73.4%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6.6% '잘 못함' 71.8%였다. 40대는 '잘함' 24.6% '잘 못함' 74.9%, 50대는 '잘함' 22.8%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6.9% '잘 못함' 61.6%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4.1% '잘 못함' 49.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4.0%, '잘 못함'은 62.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3.5% '잘 못함' 74.0%, 대전·충청·세종 '잘함' 26.5% '잘 못함' 72.1%, 부산·울산·경남 '잘함' 37.7% '잘 못함' 61.0%로 분석됐다. 대구·경북은 '잘함' 42.6% '잘 못함' 56.5%, 전남·광주·전북 '잘함' 16.5% '잘 못함' 79.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6.8% '잘 못함' 64.8%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6% '잘 못함' 71.6%, 여성은 '잘함' 31.8% '잘 못함' 65.0%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원인에 대해 "원전과 관련해 체코 방문 등 외교 성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이 오히려 60대~70대 이상 전통 보수 핵심 지지층을 결집했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70대 이상 보수 지지층이 결집했을 수 있다"며 "아직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의혹에 반발하는 일종의 경계심리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02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